눔 어플 앱
다이어트를 결심한 건 단순했다. 바지 허리가 안 맞고, 셔츠가 꽉 끼기 시작하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다. 처음엔 운동부터 시작했지만, 곧 깨달았다. 운동보다 더 중요한 건 식단 관리라는 사실을. 그래서 여러 식단 관리 앱을 깔아봤고,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게
바로 눔(Noom)이었다.
하지만 나는 의심부터 했다. “이게 진짜 효과가 있을까?” 게다가 유료 플랜도 있다니, 뭔가 상술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한 번은 써보자 싶어 눔 다운로드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확신한다. 이 앱, 그냥 다르다.
먼저 스마트폰에서 ‘눔’ 또는 영어로 ‘Noom’이라고 검색하면 바로 앱이 나온다. 다운로드 수만 봐도 수백만 명이 이미 설치했음을 알 수 있다.
앱을 실행하면 내가 어떤 이유로 건강을 관리하고 싶은지 묻는다. 체중 감량, 근육 증가, 건강 습관 개선 등 다양한 목표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맞춤형 건강 코칭을 받기 위한 간단한 문답도 포함되어 있어 꽤 신뢰가 갔다.
눔은 처음에 무료 체험 기간을 제공한다. 이때 눔의 핵심 기능을 대부분 사용할 수 있어서, 나한테 맞는지 미리 확인해볼 수 있다. 이후 자동으로 유료로 전환되니, 사용해보고 판단하면 된다.
내가 눔을 사용하면서 가장 놀랐던 점은, 이 앱이 단순히 "오늘 뭐 먹었는지 기록하세요"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심리학 기반 행동 습관 개선 프로그램이란 말이 왜 붙었는지 알겠더라.
아침마다 ‘당신은 왜 야식을 먹는가’, ‘보상 심리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같은 짧은 콘텐츠를 읽게 되는데, 이게 생각보다 유익하다. 마치 내 안에 숨어 있던 먹는 습관의 원인을 찾아주는 느낌이다.
내가 먹은 음식의 이름만 적으면 자동으로 칼로리 계산, 영양소 분류까지 해준다. 그리고 ‘빨간 음식’, ‘노란 음식’, ‘초록 음식’으로 분류해서 건강한 음식 비율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해준다. 이게 진짜 눈에 띄게 도움이 됐다.
예전에는 하루에 한 번꼴로 컵라면을 먹었다. 하지만 눔은 라면을 ‘빨간 음식’으로 분류하며 계속 경고해줬고, 그걸 보니 점점 먹을 때 죄책감이 들기 시작했다. 지금은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로 줄었다.
눔에는 ‘식사 기록 알림’ 기능이 있다. 저녁 7시 이후엔 가급적 식사를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자주 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야식 배달 앱을 켜는 손가락이 멈추게 되더라.
한 달 정도만 써도 체중이 줄기 시작했다. 나는 약 3.2kg 감량에 성공했다. 과한 다이어트는 아니었지만, 습관을 조금씩 바꾼 결과라서 더 의미 있었다.
처음 14일 정도는 무료 체험이지만, 자동 결제로 넘어가기 때문에 체험 후 취소할지 말지 미리 판단해야 한다.
처음엔 귀찮게 느껴지지만, 이 알림이 정말 효과적이다. 식사 기록, 물 마시기, 심리 콘텐츠 읽기 등을 알려주는 덕분에 꾸준히 관리하는 습관이 생긴다.
김밥이나 국밥 같은 음식은 잘 나오는데, 조금 특이한 음식은 잘 검색이 안 될 때도 있다. 이럴 땐 비슷한 메뉴로 대체해서 기록하거나, 수기로 칼로리를 입력하면 된다.
나는 많은 다이어트 앱을 써봤다. 칼로리만 계산해주는 앱, 단순 운동 기록용 앱 등등. 하지만 눔은 심리적인 동기 부여에 집중하는 몇 안 되는 앱이다. 내 안의 잘못된 습관을 들춰내고, 그걸 고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눔 다운로드 한 번으로 인생이 달라졌다고 하면 오버일까? 하지만 적어도 내 식습관은 확실히 달라졌고, 그건 꽤 큰 변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