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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기대어 사는 삶

40대 중반 여자 직정인으로 살아남기 ep4

by 이름없는선인장

화요일 출근길 잡생각.


내 방에는 침대 옆에 두 개의 책꽂이가 있다.

안 읽은 책들로만 가득한 책꽂이.

그 간의 공허함과 불안함을 책 구매로 해소한 듯하다.


정리하고, 정리하고

안 읽거나 유행 탄 책들은 과감히

중고서점에도 팔아보고

그러나

다시 그만큼 구입하는

나만의 북리사이클링에 돌입한다. ㅜㅜ

(거기다 재난지원금도 3분의 1 벌써 책 값으로 ..)


더 이상 꽂을 수 없어 책들을 겹겹이 쌓아놓아

이젠 쓰러질까 위태로울 지경.


어제 문득,


내게 온전한 자유(?)의 시간이 주어지고

매일 1권씩 읽을 수 있다면

나에겐 며칠이 필요할까 생각한다.

(딱 그 만큼, 그 이유로, 당당(?)하게 쉬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그만큼 흔들리지 않고 잘 쉴 수 있지 않을까.

그만큼 내 인생은 바뀔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책이 인생을 바꿨다는 책들은 괜히 봄 ㅡㅡ)


완벽한 준비,

완벽한 타이밍은 없지만

이럴 때 환상을 가진다.


책이 열어 줄 거라는 새로운 길.


*월요일은 월요병인지 냉방병인지 머리가 너무 아파 그냥 칼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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