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부작용 주의- (퇴사 사유 제공) 회사 사람을 (한 달 이내) 마주치면 퇴사해도 다시 멘탈붕괴가 온다.
팀원 때문이라고 진짜 퇴사 사유는
어디에도 / 당사자에개도 말하지 못하고
(마지막까지 원인 제공을 한
윗선은 들으려고 하지 않았고)
당사자에게는 어떻게 말 헤야 할지,
어떻게 화를 내거나,
어떤 방식으로도 직접 퇴사 시우를
말해주는 게 필요했는데…
나는 하지 못했다. 화를 내지 못했다.
서로 피하기 바빴으니까.
퇴사를 하고서라도
대화를 하거나 글로나 문자로나
내가 먼저 말을 걸어야 하나.. 그래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매듭짓고 풀릴 것 같은 나의 마음속 응어리.
아니다. 나오기 전이 아닌 이상… 의미가 없겠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하고 싶을 만큼
너무나 힘들었던 지난 5개월.
그리고 시작조차 하지 말아야 했던 지난 1년.
나를 지우개처럼 지운 시간.
사람이 변할 수 있으면
나라도 자리에 맞게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
그것이 팀장의 무게라는 나의 판단 미스.
그 끝의 끝맺음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멘털을 간신히 부여잡고 맘이 닫혀 망가진 체로 집에 온 나.
영영 풀지 못한 숙제
업무적으로 협조받지 못하게 만든 윗선
팀원에게 주도권을 주고
매번 특정 팀원에 대한 평가에 대한 감시를 받고
그래서 팁장에게 당연란 둣 대들고
나는 잡도리당하고
그럼에도 예의라는 것, 태도라는 것, 이스펙트는
없었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아무런 화를 내거나
내가 너 때문에 나간다고 말하지 못한 것.
위에다도 제대로 말하지 못한 억울함
나 자신이 뭉개지고 짓밣혔는데
화를 내지 못하고 명예훼손이라도 했어야 하나..
정정해 주거나 나 자신을 방어해 주지 못 한 점
상대방 앞에서 나약해진 모습으로
나 자신을 위해 제대로 방어해 주지 못한 죄
그래서 매일 화가 나고 찜찜하다
그렇다고 대면으로 싸우거니
만나서 이야기를 하기엔
아직 손이 떨리고 말이 나오지 않는다
상담이 필요한 거 같다. 아직 힘들다.
깨달음 :회사 근처에서 약속을 만들었고 조심한다고 했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회사 사람들을 마주치게 되었다. 약속을 잡고 한 동안 안 꾸던 회사 꿈을 꾸었다.
그것도 가뜩이나 내 그 팀원과 친분이 있는 부서 사람들. 관심도 없겠지만 내가 회사 근처에 온다는 걸 알게 된 게 찜찜하다. 퇴사 후 한 두어 달은 회사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말아야겠다. 미련 없는데… 내 마음이 이렇게 요동치는 게 마음만 더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