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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와 신천지에 대한 경각심

40대 여자 팀장의 하루 ep40

by 이름없는선인장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계속 거의

집콕을 하면서 주말을 보내니

문득,

2년 넘게 필라테스를 다니면서

항상 내가 얼핏 이상하다 생각하던 곳이 떠올랐다.




건물의 5층은 필라테스.

4층은 간판이 있다 없다 한다.

근데 사람들은 드나든다.

주로 나는 정기적으로는 토요일에만 가지만

가끔 주중 저녁에 갈 때가 생기면

유독 저녁에 4층에 아이들이 모여들었다.


가끔은 무슨 작은 문화센터 같기도 하고

언젠가는 중국어를 가르치기도 하는 것 같고

언제는 또 음악 소리가 나고

하지만 항상 중, 고등학생들이 많고

과자나 음료를 사서 삼삼오오 집결하는

안을 들여다볼 수는 없는 구조라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아이들은

신발을 벗고 우르르 또 다른 문 안쪽에

연습실 같은 곳에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나중엔 성경책도 가지고 가는 걸 보고

좀 이상했다.

이 건물엔 교회가 없는데...

왜 장소가 없다고 해도

청년부 활동 같은 걸 이렇게 떨어진 곳에 할까...




이젠 그 필라테스를 다니지 않지만

혹시나 해서 주변에 코로나 신천지를 검색했다.

‘혹시나’가 ‘역시나’였다.

서울 xx구에는 20곳이 넘는 지구가 있었고

그곳이 그중 하나였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너무나도 많은 신천지가 있는 게

정말 놀라웠다...


그리고 내가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쳤던

그 어린 학생들은... 지금 알고 있을까?

그들이 신천지였다는 걸?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는 그 건물에

갈 일은 없었지만 당연히 폐쇄되었겠다 싶다.


종교와 믿음은 자유지만, 무교인 나로서는

좀 당황스럽기도 하다.

국내에 참 많은 사람들이 신앙을 가지고 있구나...

어쩜 나만 빼고...거의 다... 일지도 모르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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