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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rry Sep 24. 2021

식물

매일의 기록 (210920)

연휴를 맞아 스툴을 조립했다.

화분을 받쳐주는 용도로 밝은색의 동그란 원목스툴이다.

스툴은 설명서를 보며 간단히 조립을 완료했지만, 주문한 식물은 며칠째 발송준비중이다.  



추석을 앞두고 택배를 주문한 내 불찰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식물이 옥천허브에 갇혀있거나 택배사에 묶여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몇 주 간 고민하다 실내용 식물로 알로카시아를 주문했는데,

 반려식물이  친구가 천천히 오더라도 택배박스에서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키우기 어렵다고 소문난 유칼립투스를 매일 정성으로 물과 햇볓을 주었건만 실패했다.

한참 더운 계절이어서 바람이 부족하지는 않을까 선풍기도 양보했었는데..

조금씩 말라가더니 유칼립투스는 그대로 죽어버렸다.

죽은 뒤에도 화분 옆에 가면 선명하게 유칼립투스 향이 풍겼다.

잎을 만져보면 바스락 거릴정도인데, 향기는 그대로였다.

키운 정성이 아쉬웠던 건지, 남은 향기를 조금 더 간직하고 싶었던 건지 모르겠지만 몇 달 째 마른 상태로 지냈다.

수분감 없이 향기만 남은 식물을 이제는 보내주고  식물을 심어보려  것이다.



이번 연휴집에 머물러 있었다.

늦은 택배와 연휴 덕에 유칼립투스의 잔향과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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