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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일상 이야기가 중요한 이유

평범한 일상에 가장 많이 공감한다.

by 손성호
일상 이야기에 그사람의 진짜 모습이 보인다


개인브랜딩을 위해서 사용하는 SNS인데, 일상 이야기를 올리는 게 필요할까 의문일 것이다. 단언컨대, 반드시 필요하다. 블로그 운영과 마찬가지로 SNS에서의 개인브랜딩 역시, ‘사람 자체’를 표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리고 그것을 가장 잘 표현하는 이야기가 바로 ‘일상’이다.



친구들 만남, 가족들과의 단란한 시간, 혼자 있는 휴식의 시간 등에서 페이스북 친구들은 손대희라는 ‘사람 자체’를 보게 된다. 아들로서, 친구로서, 남편으로서, 프리랜서로서의 나의 행보를 따라 오며 내가 가진 생각, 태도 등을 나름의 기준으로 판단하게 된다.


또한, 일상 콘텐츠는 다른 어떤 콘텐츠보다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단적으로 ‘좋아요’가 가장 많이 눌린다. 이는 부담 없는 콘텐츠이기도 할 뿐더러, 누구나 경험할 만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많은 ‘좋아요’와 댓글, 공유가 있는 글들은 나의 타임라인 뿐 아니라 내 페이스북친구들의 타임라인의 상단에 계속 소급되어 노출된다. 그렇게 노출되기에 내 친구, 또 친구의 친구들이 손대희라는 사람에 대해 궁금하게 만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굳이 내가 나의 메인 콘텐츠를 대놓고 홍보하지 않아도 궁금한 사람들은 내 담벼락에 굳이 들어와 나에 대해 꼼꼼히 알아보게 된다.


일상 이야기에 표현하고 싶은 나의 콘텐츠를 덧입혀라


온전한 일상 이야기에 가볍게 나의 메인 콘텐츠를 노출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서도 온전히 음식 사진만 올려도 공감은 되겠지만, 가볍게 앞 뒤의 나의 일정이나 상황에 대해 언급하는 것도 괜찮다.

예를 들어,

“말로만 듣던 할매 칼국수, 소문대로역시 최고네요.”

라고 단편적인 사건만 올릴 글도,

“말로만 듣던 할매 칼국수, 소문대로역시 최고네요. 맛도 좋고 기분도 좋고, 오후 온라인 마케팅 협업 미팅은 왠지 잘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처럼 가볍게 나의 일정이나 메인 콘텐츠에 대해 언급해 주는 것이다. 칼국수 사진에 부담없이 공감하면서 은연 중에 오후에 온라인 마케팅 관련 일정이 있음을 인식시킬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없는 일정을 꾸며서 쓰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다만, 표현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는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최대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콘텐츠 외에도 어떤 상황을 대하는 나의 태도나 입장에 대해서도 표현할 수 있다.

“이세돌 9단, 알파고에게 드디어 1승!”

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지만,

“이세돌 9단, 알파고에게 드디어 1승! 역시프로는 말이 아닌 결과로 보여주네요.
나는 진정한 프로인지 돌아보는 계기입니다.”

이런 표현으로 진중한 프로의 모습을 갖추려는 나의 의지를 보여줄 수 있다.


광고 일색의 콘텐츠는 전단지처럼 버려진다


말 끝마다 자기자랑 하는 친구들하고의 대화는 왠지 꺼려지게 된다. 페이스북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포스팅이 자기의 일과 관련된, 또는 자신이 브랜딩하고자 하는 이미지에 관련된 것이라면 점차 친구들의 왕래가 줄어든다. 그럼에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광고판으로 사용한다. 심지어 같은 내용의 광고글들을 몇 날 며칠 계속 올리는 경우도 있다.


아무리 자신의 메인 콘텐츠를 홍보하고 싶어도 적당한 선이 필요한 법이다. 그 적당함은 역지사지의 입장으로 바라보면 가늠이 가능하다. 내 페이스북 친구가 자신의 메인 콘텐츠를 어느 정도 언급할 때 ‘좋아요’를 누르는데 머뭇거리게 되는지, 거침없이 스킵해 버리는지를 생각해보면 ‘적당함’의 기준이 대략적으로 파악된다.


주말 저녁 강남역 먹자 골목은 그야말로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하지만사람들보다 더 많이 나뒹구르는 전단지들을 보면 인상을 찌푸리게 된다. 과하게 뿌려지는 광고전단지는 무참히 밟히지만, 입소문을 타고 찾아간 음식점의 명함은 지갑 속에 고이 간직된다. 일상으로 친구들을 유입하고 메인 콘텐츠로 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이 페이스북을, 아니 SNS를 사용하는 핵심이다.


왜 공유하는지 반드시 언급하라


일상 콘텐츠와 메인 콘텐츠만큼 중요한 것이 공유 콘텐츠이다. 다른사람의 페이스북이나 팬페이지에서 관심 가는 콘텐츠를 공유하면 내 타임라인으로 끌어올 수 있다. 내 페이스북 친구들과 함께 보고 싶어서, 두고두고 보고 싶은 콘텐츠여서 공유를 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다만, 공유만 하는 것이 문제다.



내가 왜 이 콘텐츠를 공유하는지 언급해 주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이 콘텐츠의 어떤 부분이 나에게 공감이 되었는지에 대해 간단히 요약하거나 언급하는 것으로 나의 메인 콘텐츠를 직접적으로 노출하는 것 만큼 큰 효과를볼 수 있다. ‘아, 이래서 이런 콘텐츠를 공유했구나.’, ‘이 사람은 이런 분야에 관심이 있구나.’, ‘이런 콘텐츠에 대해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의 반응으로 그 콘텐츠가 아닌 콘텐츠를 바라보는 나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것이다. 가끔 자신의 타임라인을 아무런 언급도 안 된 공유글로만 도배한 이들을 보게 된다. 이는 마치 다른 사람들의 명언과 책들의 구절들만 짜깁기한 것처럼 거부감 가는 첫인상을 만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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