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브랜딩스토리
올해 7월 9일 미국에서 8억 달러(한화 1조 700억 추산) 가치를 인정받은 무알콜회사가 탄생했습니다. 바로 '애슬레틱 브루윙(Athletic Brewing)'이라는 브랜드인데요! 미국 식료품점 기준으로 맥주 회사의 거대한 강자인 버드와이저와 하이네켄을 꺾고, 가장 많이 팔린 맥주 이 무알콜 맥주인 애슬레틱브루잉이라고 할 정도로 이 브랜드는 어떻게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었을까요?
이 맥주캔을 보면 어떤 느낌이 먼저 드시나요? 요즘엔 틀을 벗어난 맥주캔이 많이 등장해 얼핏 보면 별다를 게 없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맥주캔에 쓰인 이름과 이미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run wild, free wave, cerveza atletica'의 문구와 어울리는 이미지적인 요소인 '산/바다/절벽'등이 그려져 있습니다. 뭔가 맥주에서 느껴지는 이미지가 '운동/스포츠'와 연관이 느껴지는 요소이지 않나요? 무알콜 맥주지만, '운동+맥주'의 조합이라니! 애슬레틱 브루잉은 바로 이 지점을 노렸습니다.
애슬레틱 브루잉 CEO 중 한 명인 빌 슈펠트는 헤지펀드 출신이었습니다. 헤지펀드매니저 생활을 하면서 매일 새벽에 일어나 운동을 하며 건강을 챙겼지만, 업무적으로 마시는 술로 인해 회복이 빨라지지 않자 알코올로 방해받지 않는 삶을 꿈꿔 '무알콜 맥주'를 만들 결심을 했습니다. 결심 후 무알콜 맥주를 만들 수십 군데의 양조장에 방문하였지만 거절당했고, 존 위크는 빌 슈펠트의 제안을 처음으로 수락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건강한 맥주인 무알콜 맥주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저 저 자신이 되고 싶었고, 건강한 삶을 지내고 싶었습니다"
- BIll Shefelt -
애슬래틱브루잉 고객 타깃은 빌슈펠트가 처음으로 사업을 결심했던 것처럼, 늘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 고객층을 선택을 선택했고, 24~44세 인구 중에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젊고 현대적이고 건강한 성인은 애슬래틱브루잉의 핵심 고객 타깃이 되었습니다. 핵심 고객 타깃에게 제품을 알리기 위해서 처음 시작한 방법은 도로 경주, 스파르탄 레이스, 하프레이스, 비치 발리볼등 미국에서 열리는 스포츠 경기에 가서 결승선에서 맥주를 나눠주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방식은 스포츠를 좋아하는 선수/일반인들에게 꽤나 긍정적인 호응을 얻어내며 입소문을 냈습니다.
두 번째는 핏이 맞는 영향력 있는 인물들에게 홍보를 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유명한 사람들에게 홍보' 가아니, '핏이 맞는'이 핵심입니다. 운동을 좋아하고, 젊고 현대적인 이미지가 강한 인플루언서 및 유명인들에게 제품을 제공하면서 홍보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과정을 홈페이지에 노출하면서 '건강한 무알콜 음료'라는 점의 포지셔닝을 확실히 해갔습니다. 또한 대학 운동선수들과도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와 스포츠팬들에게도 어필하며 인지도를 확장시켜 나갔습니다.
https://youtu.be/wiRA-GXQIHs?si=o5KFkA6irDEXHUBQ
지금도 애슬래틱브루잉은 핵심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한 활동들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제품인 'Ask For Athletic' 출시 기념으로 올해 5월 16일 세계육상의 날을 맞아 술집이나 레스토랑을 방문하여 athletic을 주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맥주를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완전 애슬레틱브루잉만의 방법이지 않나요?
무알콜 맥주를 드셔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생각보다 먹어보면 맥주와 맛은 비슷하지만 뭔가 모를 맹맹한 맛이 느껴집니다. 애슬래틱브루잉이 나온 첫 2017년엔 무알콜 시장에 대한 관심이 뚜렷하지 않아 시장에 무알콜맥주의 종류도 많지 않았고, 사람들의 수요도 많지 않았지요. 그래서 기존 사람들의 인식은 '맛없는 걸 왜 먹어?'의 인식도 있었습니다.
기존 알코올회사들이 무알콜맥주를 만드는 방법은 맥주를 양조한 후 알코올을 끓이거나 걸러서 알코올을 날아가게 한 후 재탄산 과정을 주입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양조 후 끓이는 방식 때문에 처음 만들어졌던 맥주의 맛이 사라지게 된 거지요. 애슬래틱브루잉은 이 방법으로는 맛있는 맥주를 만들 수 없다고 판단되어 다른 양조 방법을 거쳐 무알콜 맥주를 만들게 됩니다. 알코올 생성은 줄이되 맥주의 재료인 맥아와 홉의 자연적인 맛을 최대한 끌어내는 방식으로 말이죠.
이 방식 덕분에 애슬래틱브루잉은 여러 맥주 시상식 대회에서 알코올 맥주보다 많은 상을 타며, 진짜 맛있는 무알콜 맥주로 거듭나게 됩니다. 맥주보다 맛있다는 지점이 이 애슬래틱 브루잉만의 강점이어서 일단 고객들이 처음 경험해 볼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제공한 것 같습니다.
2023년 기준 미국 무알콜 증류주 시장 규모는 3억 830만 달러로 전년대비 95.1% 증가헤 전체 증류주 시장 성장률인 3.3%를 크게 상회합니다. 증류주 시장 규모 성장폭은 침체되고 있는데, 유일하게 무알콜 증류주 시장만 커진거지요. 특히 젊은 세대의 무알콜 소비스타일의 증가세가 뚜렷한데요. 갤럽이 2023년 8월 발표한 세대별 주류소비 현황조사에서 2021년 ~2023년 18~34세 성인 가운데 정기적으로 음주한다는 비율은 62%로 20년 전에 대히 10% 감소하였습니다. 예전엔 무알콜 소비 주류층이 45세 이상이었다면, 지금은 20~30대 젊은 층도 무알콜 소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뜻이지요.
무알콜시장 규모의 증가됨에 따라 앞으로 애슬레틱브루잉의 성장도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