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아이 캔 스피크 줄거리와 결말

위안부 영화이지만 유쾌했던 영화 아이 캔 스피크 후기

by 로튼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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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화 브런치 작가 '로튼애플' 입니다.

오늘도 영화리뷰를 진행해보겠습니다.


위안부 문제는 우리나라에게는

언제나 아픈 손가락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위안부를 소재로 한 영화가

종종 스크린에 걸리기도 하죠.


얼마나 그분들이 고통을 받았는지,

얼마나 비인간적 삶을 살았는지에 대해

영화는 집중 조명합니다.


19.jpg <힙한 할머니 패션의 나문희, 그 이유는?>

물론,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분들이 겪어온 잔혹한 세월을 담아내는 데에

적나라한 묘사가 효과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번에 개봉한 이 영화만은 다릅니다.

위안부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영화 내내 무겁기 보다는 특유의 경쾌함으로

영화를 이끌어 갑니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에서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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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캔 스피크 줄거리


영화 ‘아이 캔 스피크’

공무원들에게 ‘도깨비 할매’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나옥분 할머니.


그리고 전형적인 공무원 스타일로

일 처리를 하는 박민재 주임이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언제나 수십건의 민원을 한번에 몰고 다녀

공무원들의 기피 1호 대상인 옥분은

새로 구청에 부임한 민재와 트러블을 일으킵니다.


자신의민원에 관심이 없고

맡은 일만 딱딱 하려하는 공무원인 민재에게

불만이 생기게 된 거죠.


8.jpg <문희는 영어가 배우고 싶어요~>


공무원 민재와 옥분 할머니


하지만 이런 둘 사이에

반전의 계기가 만들어집니다.


민원 신청만큼 옥분이 열심히 하는 것이 있었는데,

바로 영어공부였습니다.


지역 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실버 클래스는 수준에 맞지 않았고,

큰 맘먹고 등록한 영어 학원에서는

수업을 따라가지 못해 이내 쫓겨나게 됩니다.


그러던 중 학원에서 유창한 말로

원어민과 대화를 하는 사람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민재였던 것입니다.


지난 앙금도 다 잊고,

옥분은 민재에게 영어를 가르쳐 달라고

조르게 됩니다.


민재는 귀찮은 일을 맡기 싫어

계속해서 거절하지만,


자신의 동생인 ‘영재’에게밥을 차려주는 등

잘 대해주는 모습에 감명을 받아

영어 선생님이 되어줍니다.


13.jpg <따뜻한 친할머니 같은 모습의 옥분>


영어를 배우려는 옥분의 이유는?


영어 실력을 늘리기 위해

이태원 술집에 가서 원어민과 대화를 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옥분의 영어실력은

일취월장 늘어갑니다.


그리고 옥분이 왜 그토록

영어를 하고 싶어하는지

민재는 뒤늦게서야 알게 됩니다.


같은 위안부 피해자였던 친구 ‘정심’이

끝내 이루지 못한 것을,

자신이 직접 이루기 위해 영어 공부를하던 옥분.


결국 정심을 대신해 위안부 관련 공개 청문회에

증언을 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26.jpg <Yes! I can speak!>


아이 캔 스피크!


공개 청문회장에서 옥분은

처음 서보는 낯선 자리와 무거운 중압감에 짓눌려

정신이 혼미해지지만,


이내 출입구 쪽에서 들리는

낯익은 ‘how are you?’라는

문장을 듣고 마음을 다잡습니다.


그리고 옥분은 조금은 서툴지만 영어를 사용해

일본의 만행을 공개 청문회장에서

증언해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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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다른 위안부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기존의 위안부 영화와는 달라도 너무나 다릅니다.


위안부의 참혹한 현실을 나타내주기는 하지만,

영화전반적인 분위기는

밝다 못해 유쾌하기 까지 하죠.


그리고 위안부 피해자를

처음부터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전혀 관련 없는 사람인 것처럼 숨겨두다가

영화 중반부에 가서야 알아차리게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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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아서 더 슬픈 이야기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유쾌함이

마지막에 위안부라는 잔혹한 현실을

더 비극적으로 그려내는 것 같았습니다.


비참했던 어렸을 적 과거를 딛고,

오지랖은 넓지만 밝게 살아가는

나옥분 할머니를 보면 말이죠.


특히나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 마디의 사과도 하지 않으려는 일본의 모습과


피해자였던 위안부 할머니들이 정작

세상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고,


숨어 살아야 했던 현실은

위안부를 대하는 일본과 우리나라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준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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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이 주는 카타르시스


아직도 제대로 해결되지 못한 이 문제에 대해

나옥분 할머니가 일본인 청문회 참석자에게 날리는

‘빠가야로’라는 대사는,


비단 위안부 피해자들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국민들에게도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명대사였습니다.


합의금 얼마를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본에 진심어린 사과를 바라는 위안부 할머니들.


그분들의 조용한 외침을

대변하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였습니다.


https://youtu.be/Q2sbLMn_tUQ

<영상과 함께 '아이 캔 스피크' 리뷰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사진은 '네이버 영화'를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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