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피버스데이와 지금 만나러 갑니다 줄거리와 공통점 찾는 리뷰!

안녕하세요!
영화 브런치 작가 '로튼애플' 입니다.
일본 특유의 감성을 다룬 영화가
얼마전 개봉했습니다.
불치병에 걸린 엄마가 자신의 아이를 위해
매년 생일 축하 편지를
미리 남겨둔다는 이야기의
가족 영화 ‘해피 버스 데이’ 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이야기 플롯을 듣자마자
생각나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2005년에 개봉한 로맨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말이죠.
그래서 이번 영화리뷰는
이 두 영화의 비슷한 점과 다른 점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해 볼까 합니다.
영화 해피 버스데이 줄거리
간단히 내용을 살펴보고 가겠습니다.
먼저, ‘해피 버스데이’ 입니다.
어렸을적부터 어머니의 가르침 아래
책 읽는 것을 누구보다 열심히 했던 노리코.
하지만 노리코는
주인공으로서 세상에 서기 보다는
그저 그런 조연으로 살기를 원할 정도로
눈에 띄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교내 퀴즈대회에 대표로 나선 노리코는
답을 알면서도 주목받는 것이 부끄러워
답을 말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엄마 요시에가
대답을 왜 하지 못했냐 묻자,
되려 요시에를 쏘아 붙히며
‘엄마야 말로 지금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묻습니다.’
요시에는 대답을 회피하고 자리를 뜨고 말죠.
엄마의 죽음과 생일 축하 카드
이 일을 언제나 마음에 걸려했던 노리코.
요시에가병원에 입원하게 되자
매일같이 요시에를 찾아 옵니다.
엄마와 퀴즈 프로그램을 보며,
다 나으면 꼭 저 프로그램에
출연하자고 약속을 하죠.
하지만 이 약속은 지켜지지 못합니다.
요시에는 병으로 짧은 삶을 마감하고
이내 죽게 됩니다.
그리고 요시에는 죽기 전
자신들의 아이들을 위해
직접 생일에 맞는 내용의 카드를
미리 작성해 둡니다.
노리코는 요시에가 매년 남겨둔
카드의 내용에 따라
수업을 빼 먹고 영화관에 가기도,
키스의 노하우도 알게 되는 등
나이에 맞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게 됩니다.
하지만 엄마의 빈자리는
어린 노리코가 감당하기는 컸습니다.
더 이상 카드를 읽어보고 싶지 않다고
짜증을 내게된 것이죠.
엄마의 진심을 알아가는 노리코
화를 내고 밖에 나갔을 때
소꿉친구였던 준과 우연히 마주치는 노리코.
준과의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어머니의 편지를 읽어보며 눈물을 흘립니다.
시간이 흘러 대학에 진학한 노리코는
엄마와의 약속이었던
퀴즈 프로그램의 참여를 위해
엽서를 보내게 됩니다.
여러 번에 걸친 예선 탈락 끝에
본선에 올랐고,
엄마를 대신해 퀴즈 프로그램에
당당히 출연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같이 응원을 갔던 준은
이 때 아버지 소이치로에게
노리코와의 결혼을 허락해달라고
이야기를 하죠.
당연히 소이치로는 엄청나게 놀라며
반대하는 기색을 보였지만,
이내 노리코와의 행복한 앞날을 빌어줍니다.
마침내 찾아온 결혼식 날.
집 나갔던 개구쟁이 동생 마사오도 돌아오고
행복한 시간을 맞이하게 된 노리코.
신부 대기실에서 마사오에게
어떤 물건 하나를 받게 됩니다.
엄마 요시에가 남겨둔
딸 노리코를 위한 결혼 선물을 말이죠.
'지금 만나러 갑니다' 줄거리
다음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 입니다.
아내 미오를 먼저 떠나 보내고
아들 유우지와 혼자 지내던 타쿠미.
아내가 없는 상황 속에서도
유우지를 혼자 키워내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산책을 하던 두 부자 앞에 나타난 아내 미오.
비의 계절에 돌아온다던 약속을 지키려는 듯
장마철과 함께 가족의 품으로돌아옵니다.
처음에 미오는 이전에 가족이었던 기억이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천천히 그들의 추억을 되살려주며
그들은 다시 이전처럼
가족의 모습을 갖추어갑니다.
짧았던 장마와의 만남, 그리고 다시 이별
하지만 비의 계절이 끝나면
미오는 다시 돌아가야 하는 것을
일기를 통해 알게됩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타쿠미도
장마가 끝나지 않길 바라고,
아들 유우지 역시 날씨를 맑게 해준다는
테루테루보즈 인형을 거꾸로 매달아
비가 오기를 기원하게 됩니다.
무심하게도 그 해 장마는 그렇게 끝이 납니다.
다시 떠나야하는 미오를 보기 위해
급하게 돌아오는 타쿠미와 유우지.
두 사람을 만나 행복했다는
이야기를 남기며 미오는 그렇게
두 사람 곁을 떠납니다.
엄마의 사랑을 전해준 케이크
그리고 매해 유우지의 생일날
찾아온 생일 케이크.
이것은 미오가 떠나기 전에
빵집에 미리 유우지가 성인이 되는 해 까지
주문을 해 둔 케이크였던 것이죠.
사실 미오는 자신의 미래를
교통사고를 통해 알고 있었습니다.
비의 계절에 나타난 미오는
바로 스무살의 미오였던 것이죠.
타쿠미와 유우지와의
행복한 미래를 알게 된 미오는
자신이 죽게 될 상황을 알고도
이 둘을 만나러 가게 된 것이었습니다.
영화 '해피 버스데이'와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공통점
두 영화의 공통점은 명확히 보이는 편입니다.
먼저 두 영화 모두 어머니가 병에 걸려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는 것입니다.
어머니의 빈자리를 아버지 혼자
묵묵히 메워갔지만 분명 부족한 부분이 있었고,
이를 채워주기 위해 각각의 방법으로
엄마 역할을 하기위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엄마의 역할로
생일을 챙겨준다는 점 역시 동일합니다.
‘해피 버스 데이’는 생일 카드와
작은 선물로 생일 축하를 해주었다면,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미리 주문한 생일 케이크로
축하를 해주었습니다.
자신이 없는 상황에도
아이의 생일을 챙겨주려 한
엄마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죠.
두 영화의 차이점
비슷한 감성의 영화이지만
차이점 역시 있습니다.
먼저 각각의 영화에서 생일을 챙겨주는 대상이
딸과 아들이라는 것이 다릅니다.
큰 차이는아닌 것 같은 이 차이는
영화 내에서 생일을 챙겨주는 방법에서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아들을 챙겨주는 엄마 미오는
아이에 생일을 막연하게 챙겨줄 수 밖에 없는
입장이었다면,
딸을 챙기는 요시에는 같은 여자로서
그 나이대 겪었던 경험을 토대로
좀 더 적극적인 조언과 이야기를
남겨줄수 있었던 것이죠.
또한 엄마를 추억하는 소재 역시 다른데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추억의 매개체가 '비' 라면,
‘해피 버스데이’는
‘퀴즈’와 ‘책’이 그 매개체가 됩니다.
이는 각각의 영화 내에서
효과적인 영화적 장치가 되었던 테루테루보즈와
퀴즈쇼의 참여가 더 극적으로 느껴지게끔
만드는 요소이죠.
그리고 가장 큰 차이는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입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타입슬립’을 기반으로 했지만
로맨스라는 장르의 충실한 영화이며,
특유의 잔잔한 일본 로맨스 감성을
잘 풀어낸 영화입니다.
하지만 ‘해피 버스데이’는 로맨스 보다는
딸과 엄마와의 추억과 유대를 보여주는 영화로,
잔잔한 감성 속에 톡톡 튀는 일본식 유머가
녹아있는 영화입니다.
슬픈 내용을 담고 있지만
전개 과정은 때론 가볍고
유쾌하게 풀어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습니다.
일본 감성이 가득 담긴 두 작품
생일을 매개로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게 만들어준 영화 ‘해피 버스 데이’.
그리고 ‘지금 만나러 갑니다’
분위기는 조금 달라도
잔잔한 일본 영화의 감성을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두 작품 모두
흥미로운 작품이었을거라 생각해 봅니다.
※ 사진은 '다음 영화'를 참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