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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튼애플 Jan 10. 2018

[영화리뷰] 22년 후의 고백 약간의 스포와 결말

우리나라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를 리메이크한 일본영화 22년 후의 고백

수많은 기자들이 몰려와 

플래시가 터지는 기자회견장.


한 남자가 조심스레 

입을 떼기 시작합니다.



일본영화 22년 후의 고백 줄거리


그의 정체는 22년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연쇄 살인범.


그는 22년 전의 사건을 가지고 

책을 출판하게 됩니다. 


연쇄 살인범이 떡하니 등장하지만 

이미 공소시효는 만료된 사건. 


게다가 이 책, 

선풍적 인기를 끌게 되죠.


책을 발표하며 

죄를 인정한 소네자키. 


유족에게도 사죄의 뜻을 

전하러 가기도 합니다.


그곳에서 마키무라와 만나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하는 소네자키.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는 연쇄살인범 '소네자키'


인기가 커지자 소네자키는 

팬 싸인회를 개최하는 정도에 이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두 차례에 걸쳐

 목숨에 위협을 받습니다.


그리고 생방송 TV 시사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게 되는 소네자키. 


그때 개인적으로 이 사건을 쫓았던 

센도가 의문점을 제시합니다.


센도의 의문점을 해결해주는 이야기가 

소네자키가 아닌 다른 곳에서 

튀어 나온 이 상황. 


센도와 소네자키는 

날 선 공방을 주고 받습니다.



수수께끼의 제 3의 인물 등장!


더 큰 사건은 이후에 벌어집니다.


 자신이 진범이라 주장하는

제 3의 인물이 방송 출연 의사를 밝혀온 상황. 


소네자키와 마키무라. 

그리고 이 수수께끼의 인물. 


세 사람이 생방송에서 

삼자대면을 하게 되죠.


이상한 마스크를 

뒤집어 쓰고 등장한 자칭 범인.


이 사람은 소네자키를 

거짓말쟁이 장사꾼으로 몰아세웁니다.


자신이 진범이라는 증거로 

dvd를 제시한 이 사람. 


그리고 밝혀지는 그 날의 진실.



22년 후의 고백 결말


이때 폭주를 시작하는 소네자키. 

그리고 그의 입에서


그가 범인이 아니라는

충격적인 전말이 밝혀집니다.


소네자키도, 제 3의 인물도 

갑자기 범인이 아니라고 부정하는 

혼란스러운 이 상황. 


과연 범인은 누구였으며, 

무엇을 위해 22년 전의 사건들은 

벌어진 것일까요?



한국영화 '내가 살인범이다'를 리메이크하다!


이 영화는 한국영화 ‘내가 살인범이다’를 

리메이크한 일본 작품입니다. 


리메이크 작품인 만큼 

스토리는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공소시효가 끝나고 

자신이 범인임을 밝혀오는 연쇄 살인범. 


그리고 살인에 대한 후일담을 작성한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두 영화의 느낌은 판이하게 달랐습니다.



닮은 듯 다른 두 작품


먼저 한국영화에서는 처음 시작과 함께

 긴장감 넘치는 추격신이 등장합니다. 


아슬아슬한 추격전은

 외줄 타기를 보는 듯한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핸드헬드 기법으로 촬영된 장면들 역시 

긴장감과 역동성을 더하는 요소가 되었죠.


반면 일본영화에서는 영화의 시작부터 

마지막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까지 

평이한 전개입니다. 


당연히 범인을 쫓는 이야기인 만큼 

긴박한 장면도 존재하지만, 


대체적으로 조금 잔잔한 느낌의 

다큐멘터리 영화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화려한 볼거리가 가득했던 '내가 살인범이다'


인물의 영향력에서도 

두 작품은 꽤 차이를 보입니다.


 형사와 범인이 주요 등장인물로 

등장하는 것은 같지만, 


한국영화에서는 피해자의 유족들이 

꽤나 비중 있게 다루어집니다.


그들은 연쇄살인에 의해 

소중한 사람을 잃은 피해자들. 


가족을 잃은 그들의 심정과 

복수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들의 행동에 대해 

포커스를 맞춥니다.


또한 다양한 액션 신과 

진지한 분위기를 한 번씩 

환기시키는 유머 코드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영화에

 변주를 가했습니다.



사건 자체에 관심을 두는 '22년 후의 고백'


반면 일본영화에서는 

과거에 있었던 연쇄살인사건에 

오랜 시간을 투자합니다. 


그의 살인 수칙, 또는 경찰들과의 대치. 

이런 점에 대해 일본영화는 

더 상세히 묘사를 합니다.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인 

센도의 존재감도 남달랐습니다. 


그저 방송 진행자에 불과했던 

한국영화에서와는 달리, 


범인을 도발하고, 

진실에 가까워지는 데에 

센도의 역할이 꽤 컸다고 볼 수 있었죠.



공소시효의 문제점에 대하여...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영화는 모두 공소시효가 가지는 

맹점을 꼬집는 작품입니다. 


법 개정에 따라 

살인죄에 공소시효는 사라졌지만, 


공소시효가 지나도 

고통받았던 피해자의 마음은 

조금도 보상받을 수 없다는 


지극히 단순한 진리를 깨우치는 

메시지를 남깁니다.



사회 문제가 다각도로 작용해 만든 '블랙 코미디'


그리고 자극주의로 무장한 언론에게도 

이 작품은 부정적인 시선을 보냅니다.


도덕성은 철저히 무시된 채, 

그저 자극적인 소재로 시청률 몰이를 하는 

매스 미디어에 민낯을 여과없이 보여줍니다.


그 다음 집중하는 것은 대중들. 


뛰어난 외모를 가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이 사람을 

옹호하고 추종하는 세력들이 등장합니다.


외모지상주의에 매몰되어 

진실을 보지 못하고 


겉 껍데기에만 집중하는 세태를 

꼬집은 부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한국영화 vs 일본영화


두 작품에 완성도와 흥미 정도를 따지면, 

한국에서 만들어진 원작이 

압도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적절한 재미 요소,

 잘 짜여진 스토리, 

마지막 반전까지. 


흥미롭게 잘 풀어낸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액션신에 대해서는 조금 과한 연출이었단 

생각이 들지만 말이죠.


일본 작품은 특유의 단조로움과 

정적인 요소들이 느껴지는 연출이었습니다. 


일본영화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이 여백과도 같은 부분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실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신 분들은 분명 

지루했을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에서 먼저 주목 받은 이 작품


한국영화가 일본에서 

리메이크 되는 경우가 많지는 않았기에 

이 작품을 기대했던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리메이크 과정에서 

바뀐 이야기들과 장면들. 


그리고 마지막 반전의 차이 등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더 컸던 작품이었습니다.



‘사가와 잇세이’라는 

일본 사람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든 

한국영화 ‘내가 살인범이다’. 


그리고 그런 한국영화를 

다시 리메이크한 일본영화 ‘22년 후의 고백’.


우리나라와 일본, 

두 나라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던 

공소시효의 대한 문제점.


바로 이 공소시효의 맹점에 대해 

맹렬하게 고발한 작품인 동시에, 


공소시효라는 긴 시간 동안에도 

유족들의 아픔은 


조금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다각도로 표현해준 작품


한국영화 '내가 살인범이다', 

일본영화 '22년 후의 고백' 이었습니다.


https://youtu.be/jWmac7HDMc4

<영상과 함께 영화리뷰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사진은 '다음 영화'를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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