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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튼애플 Jan 21. 2020

<나쁜 녀석들 :포에버> 17년만에 돌아온 환장 듀오

17년 만에 후속 시리즈로 돌아온 '나쁜 녀석들 : 포에버'

수많은 범죄자들을 검거한 성과를 올린 베테랑 형사 마이크. 그는 뛰어난 운전 실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범인을 쫓는 데 천부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인물.


그리고 여전히 경찰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더 많은 일들을 처리하고자 한다.


한편 마이크의 파트너이자 속칭 나쁜 녀석들 중 한 명인 마커스는 이제 형사 일에 신물이 난 듯 하다. 목숨을 걸고 범인과 총격전을 하기 보다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보내고자 할 뿐.


나쁜 녀석들 : 포에버 줄거리


같은 일을 하고 있지만 그리고 있는 미래는 판이하게 달랐던 두 사람. 이에 마이크는 마커스에게 달리기 내기를 제안한다.


달리기 시합에서 마커스가 이기면 그가 원하는 대로 동반 은퇴를, 반대로 자신이 이기면 죽을 때까지 나쁜 녀석들을 함께 하기로 제안한 것.


그렇게 시작한 달리기 시합. 마이크가 무난하게 승리하는가 했던 그 때, 검은 오토바이가 다가와 마이크에게 총격을 가해 온다.


긴 투병을 이겨내고 마침내 건강을 회복한 마이크. 중환자실에 있는 동안 심장이 세 번이나 멈출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었지만, 그는 여전히 전투본능을 숨기지 않는다.


본인을 저격한 검은 오토바이의 인물을 잡아내고자 한 것.


하지만 마커스는 반대하게 된다. 그가 예전 같지 않은 몸 상태이며, 자신 역시 편안한 노후를 즐기고 싶었기 때문.


물론 가장 큰 이유는 마이크가 건강하게 회복하기만 한다면 더 이상 폭력을 쓰지 않겠다고 신에게 기도드렸기 때문이다.


마이크는 혼자서라도 수사를 이어나가고자 하지만, 본인과 직접 연루된 사건을 조사할 수 없다는 규칙 때문에 그는 수사에서 배제된다.


하지만 끈질긴 그의 설득이 빛을 발했는지, 반장님은 ‘AMMO’팀의 그를 고문 역으로 배치시킨다.


AMMO는 드론, 해킹, 그리고 컴퓨터 시스템 등을 이용해 첨단 수사를 진행하는 신규 팀.


하지만 여전히 구시대적 형사 마인드를 가지고 있던 마이크는 이 팀이 탐탁치 않은 듯 하다.


그런데 분명 고문 역에 배치시켰을 뿐인데, 사건만 터지면 물불 안 가리고 앞장서서 튀어나가는 마이크.


그는 여전히 폭력적인 방법을 통해 자신을 저격한 배후 인물을 캐내는데 집중한다.


한편 마이크를 노리는 조직도 가만히 있지는 않는다. 저격총까지 갖추고 마이크를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


그러자 마커스도 마이크에게 힘을 보태준다. 마이크 혼자 범인을 추격하다 죽는 걸 볼 수 없었기 때문에.


마이크를 노리는 범인을 체포하는 걸 마지막으로 경찰 일에 손 떼기로 한 마커스.


그렇게 나쁜 녀석들은 다시 힘을 모은다. 환상의 팀워크인지, 환장의 팀워크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한 콤비를 보여주며 조직의 정체에 다가가게 되는데...


하지만 상대 조직은 규모로 보나 장비로 보나 이들보다 확실한 우위의 전력. 수많은 오토바이 부대를 이끌고 마이크를 쫓기도 하고, 아예 헬기를 몰고 들이닥치기도 한다.


과연 이들 조직의 정체는 무엇이었고, 왜 마이크를 노리게 된 걸까?


그리고 마이크와 마커스는 마지막 나쁜 녀석들의 임무를 제대로 끝마칠 수 있었을까?


인기 시리즈의 화려한 귀환


나쁜 녀석들 시리즈의 시작은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나쁜 녀석들의 첫 번째 작품은, 짜임새 있는 연출과 흥미로운 스토리로 20년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 회자되는, 명작 중의 명작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2003년, 꽤 긴 텀을 가지고 나쁜 녀석들 두 번째 이야기가 개봉했다. 이 작품 역시 가뿐히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나쁜 녀석들 시리즈가 인기 시리즈로 자리 매김할 수 있게끔 했다.


그렇게 또 긴 시간 속편 제작이 없던 나쁜 녀석들은 17년이 지난 올 해, 새로운 시리즈로 찾아왔다.


속편 제작에 있어 자주 발생하는 주연 배우의 교체 없이 진행되어, 개봉전부터 큰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여전히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는 윌 스미스, 그리고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볼 수 있게 된 반가운 얼굴 마틴 로렌스.


두 사람의 출연만으로도 영화는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냈다.


영화는 기존 시리즈와 비슷한 흐름으로 이어져 나간다. 평소엔 으르렁대지만 큰 위기가 닥치면, 친형제보다 더 긴밀한 유대감으로 뭉치는 마이크와 마커스.


이른바 나쁜 녀석들의 활약 이야기가 주가 되어 흘러가는 것.


다만 첫 시리즈가 세상에 나온지 25년이 지난 만큼, 서로가 처한 환경은 크게 달라져 있었다.


범죄가 일어나면 전투적으로 수사에 뛰어들던 두 사람도 제법 나이가 들었고, 마커스는 이제 손자까지 보게 된 할아버지 신세.


이제는 일선에서 물러나고 싶어하는 그의 모습에서 오랜 시간이 흘렀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위기 상황이 발생하자마자 빠르게 뭉치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나쁜 녀석들 시리즈의 여전한 향수를 느낄 수 있었다.


화려한 전투장면과 효과


여전한 배우들의 연기에 깊이를 더한 건 화려한 총격전 장면과 추격 씬.


영화의 시작을 여는 포르쉐 추격 씬에서부터, 거대 조직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벌이는 오토바이 추격 씬.


그리고 이들 조직과 벌이는 치열한 전투장면까지. 이 작품은 오락 영화가 갖춰야 할 모든 요소를 가지고 있었다.


팽팽한 긴장감과 빠른 속도감, 그리고 화려한 영상 효과까지 어우러져 킬링타임용 영화로 손색없는 재미를 만들어낸 것.


마이크를 노리는 배후 세력의 뒤를 추측하는 것 역시 재밌는 일.


하지만 아쉬운 건 그 세력이 누구인지 너무 이른 시간에 공개된다는 점이었다.


조금 더 시간을 끌다가 반전처럼 공개해도 좋았을 텐데, 너무 빨리 뚜껑을 열어 김 빠진 콜라처럼 긴장감을 주기에는 다소 부족한 구성이 아쉽게만 느껴졌다.


그럼에도 그들과 벌이는 화려한 전투만큼은 볼거리를 원하는 관객의 니즈를 충분히 충족시키지 않았나 싶다.


조금은 과격했던 영화 '나쁜 녀석들 : 포에버'


다만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인 만큼, 영화의 수위는 꽤 높다고 봐야겠다. 유혈이 낭자하는 총격전에서부터 날카로운 흉기로 서로를 찌르는 장면까지.


손목이 잘리거나 뚫린 상처를 자세히 묘사하는 이른바 '고어적 연출'은 존재하지 않지만 피가 철철 흐르는 장면에서 부터 밀도 높은 격투씬까지.


자극적인 부분이 많은 만큼, 이러한 장면 연출을 싫어하시는 분들께는 꽤 보기 힘든 영화일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긴 역사를 자랑하는 인기 시리즈 작품이자, 좋은 배우들을 스크린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영화는 관객들에게 이 작품을 봐야 할 이유를 증명하고 있었다.


지루할 틈 없이 재밌는 요소를 꽉꽉 채워 둔 작품, 그리고 17년이라는 긴 세월을 지나왔지만 여전히 건재한 주연 배우들을 캐스팅해 돌아온 영화 <나쁜 녀석들 : 포에버> 였다.


https://youtu.be/pejLizqntn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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