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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r 민 Nov 29. 2020

독서가 쉬워지는 방법

독서는 두려움을 이기는 지름길! 가성비 갑의 자기 계발법!


독서를 해야 할 까닭     


 독서의 가장 큰 유익은 사고력을 키운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까닭은 대상을 확실히 모르게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조차 알지 못하는 상황을 만나기도 합니다. 마치 지금 코로나 시대처럼, 많은 사람들은 안갯속을 걷듯 내일 일도 예측하지 못하면서, 사실은 예상이 불가능하지만, 미디어나 여러 경로로 얻은 정보들을 조합하여 미래를 예측해 보고 합니다. 그럼에도 또한 그런 예측이 예측일 뿐 불확실한 예상이란 사실도 스스로 알지요. 불안감을 떨쳐내려는 행동이지요.      


 사고력을 키우는 일이 중요한 까닭은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은 사고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사고력이 강하고 크면, 얻은 정보를 쉽게 정리하기도 하고, 처리할 능력도 얻습니다. 마치 성능이 좋은 컴퓨터는 더 빠르게 정보를 처리하듯, 사고력이 강한 사람은 가지고 있는 정보들로 쉽게 상황을 파악하고, 더 나은 판단을 하게 되지요.      


 우리가 독서를 해야 하는 까닭은 글을 읽는 일은 사고력을 훈련하는 가장 빠른 길이기 때문입니다. 백번 듣기보다는 한번 보는 게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간접적으로 접해도 한번 체험하는 일보다는 못하단 의미이지요. 그렇게 본다면 독서보다는 실제 체험하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하질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무엇인가 체험하려면 반드시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받습니다. 미국을 체험하려면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가야 하고, 산을 넘는 경험을 하려면 또 그런 공간과 시간을 사용하는 기회비용이 발생하지요.      


 책은 그 모든 한계를 간단하게 줄여 줍니다. 책을 펴 읽는 수고만으로 100년 전, 1000년 전 전 세계의 지성인들의 지혜와 지식을 들을 기회를 얻습니다. 가장 가성비가 높은 활동이 바로 독서이지요. 우리는 수세기 전에 이미 세상을 떠난 천재들을 직접 만날 방법은 없지만, 그들이 남겨 놓은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그들의 생각과 사상을 만날 기회를 얻습니다. 천재가 되는 지름길은 천재를 자주 만나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천재적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남긴 책을 자주 읽으면 간접적으로 그들을 만나는 일과 비슷한 효과를 얻게 됩니다.      


필승 독서법

문턱을 낮춰라!     


 독서가 그리 좋은 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잘 못합니다. 왜냐하면 독서 자체에 알레르기 현상을 겪고, 생각만 해도 어렵고 지겨운 일이라 생각이 되기 때문이지요. 어른들뿐 아니라,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서를 어려워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독서는 어려워하면서 글과 그림이 함께 있는 만화는 쉽게 보지요. 만화를 열심히 보지만, 독서는 잘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물어보십시오. “넌 책은 안 읽으면서 왜 만화책은 열심히 보니?” 그럼 보통 이렇게 대답합니다. “재미있으니까요.” 맞습니다. 글만 있는 책은 어렵게 느끼지만, 그림까지 함께 있는 만화책은 쉽게 느낍니다. 만화 자체가 쉬운 건 아니지요. 우선 만화가들은 처음부터 더 쉽고 직관적으로 만화를 창작하기 때문에, 독자들로 하여간 쉽게 다가가도록 만들었을 뿐입니다. 글을 읽을 때도, 이와 비슷한 장치를 만든다면 좀 더 쉽게 책을 읽게 되지요. 일명 문턱을 낮추는 일이 독서에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무슨 일이든 쉬운 일은 쉽고, 어려운 일은 당연히 어렵습니다. 따지고 보면 어렵고 쉬운 일의 차이는 익숙함이지요. 익숙한 일일수록 쉽고, 어색한 일은 어렵습니다. 자동차 운전을 예로 들면, 처음 운전을 배울 땐 그처럼 어려운 일이 없습니다. 온 신경을 다 몰두해도 운전하는 일이 어색하고 어렵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운전하는 일이 익숙해지면 또 운전처럼 쉬운 일도 없습니다. 운전 중에 다른 생각을 하기도 하고, 딴청을 부리면서 운전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왜냐하면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몸에 습관이 익으면 어떤 일이든지 쉽게 느껴집니다. 마찬가지로 독서의 핵심도 익숙함을 몸에 익히는 일입니다. 그럼 자연스레 독서가 어렵지 않은 일이 되고, 좀 더 익으면 재미있는 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독서는 사고력을 키우는 가장 가성비가 높은 일이면서 동시에, 어떤 일보다 쉽게 익힐 수 있는 효과 만점의 자기 계발법입니다. 열심히 독서의 습관을 익혀 보길 바랍니다.     


문턱을 낮추는 방법

-전부 더 이해하지 말 것!     

독서의 문턱을 낮추는 가장 쉬운 비결은 모든 내용을 전부 이해하겠다는 욕심을 버리는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 중에 쉽게 독서를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습니다. 책을 읽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이해하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책을 읽는다는 점입니다. 보통 정독이라고 하지요. 이 정독은 책 전체를 꼼꼼하게 보게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초심자에는 독이 될 만한 문제점이 있는데요, 바로 독서 자체를 포기하게 만든다는 부분입니다.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내용이 이해가 되지 않으면 읽은 부분은 다시 읽습니다. 또 이해가 안 되면 다시 읽고 그래도 이해가 안 되면 다시 읽지요. 끈기가 있고 집념이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을 여러 번 읽고 묵상하며 깊은 진리를 깨닫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을 덮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아! 한 마디 하고 다시 그 책을 읽지 않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말씀드렸듯, 독서는 일종의 습관인데, 이런 사람들은 자연스레 책을 중간에 포기하는 습관을 들이게 됩니다. 어떤 책이든 읽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나오면 책을 포기하지요. 이런 경험이 쌓이면 결국 책 읽는 일 자체를 싫어하게 되고, 사고력의 정체를 겪게 됩니다.      


 그러므로 책을 읽기 전에 반드시 마음에 결심해야 합니다. 이해가 안 되어도 좋다, 난 그저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읽는 걸 목표로 한다! 하고 말입니다. 저도 좀 어려운 책을 읽다 보면 그런 유혹이 다가옵니다. 책을 덮고 싶다, 무슨 말인지 한마디도 이해가 안 되는데, 왜 내가 이 책을 읽고 있는가, 그런 갈등이 다가옵니다. 사람의 뇌는 신비롭게도 당장 이해되지 않더라도 한번 책을 읽으면 그 내용의 어느 정도는 받아들이기 됩니다. 무슨 말이냐면, 책을 읽는 행위는 그 책 속이 있는 모든 정보를 파악하는 일이 아닌, 일종의 습관이며, 훈련과 비슷합니다. 사고력을 훈련하는 과정이지요. 그러니 굳이 책의 모든 내용을 다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사람마다 각자의 기본 지식에 차이가 있고, 이미 가지고 있는 지식의 정도에 따라 책의 내용을 파악하게 됩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첩경’이란 단어의 뜻을 모른다면, 문맥상 의미를 파악할 가능성도 있지만, 맥락을 파악하지 못할 경우, 아무리 읽어도 절대 첩경이 지름길의 다른 말임을 깨닫지 못합니다. 사고력이 아주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면 책을 한 번 읽어 모든 내용을 다 파악할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반드시 몇 번은 나타나게 되지요. 그때마다 독서를 중단하면 책을 끝까지 읽지 못하게 됩니다. 차라리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일단 끝까지 읽는 걸 목표로 하면, 끝까지 읽게 됩니다. 그렇게 한번 읽으면 한 글자도 이해를 못했다 할지라도, 일단 한번 읽었다는 성취감을 얻게 됩니다. 이 성취감은 독서를 쉽게 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저 같은 경우엔 이해하기 어려운 책은 오히려 대충 빨리 읽고 한, 두 번 더 읽습니다. 아무리 이해력이 떨어져도 같은 책을 빨리 여러 번 읽으면 한번 정독해서 읽는 편보다 훨씬 많은 내용을 이해하고 숙지하게 됩니다.


 제가 좋아하는 CS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의 경우, 제 기억이 정확하다면 17~8번 정도 읽었습니다. 처음 10번 정도 읽을 동안은 내용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계속 읽었습니다. 처음엔 읽고 바로 또 읽고 또 읽다, 중간중간 다른 책을 읽다 다시 읽었고, 나중엔 몇 개월 후에 또 읽고 하는 식으로 약 그 정도 횟수로 읽었지요. 지금은 10년도 전에 읽었지만,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되는 꽤 많은 구절들과 내용이 머릿속에 남아 있습니다. 모두 독서에 대한 문턱을 낮추었기 때문이지요. 만일 제가 빨리 다독하기보다, 정독을 택했다면 분명 그 책을 다 읽지 못했겠지요. 너무 어렵고 복잡한 내용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결론은.......

 독서는 사고력을 키우는 가성비 최고의 활동입니다. 사고력이 강할수록 정보력과 판단력이 좋아지고, 두려움은 적어지지요. 그러므로 누구든지 독서를 하면 이전보다 훨씬 나은 삶을 살게 됩니다. 독서 습관을 몸에 익히길 바랍니다.      

 독서를 쉽게 하는 방법은 문턱을 낮추는 일입니다. 모든 내용을 다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모르는 부분은 빠르게 넘어가면서 쉽게 책을 읽길 바랍니다. 그렇게 한 권, 두 권, 책을 읽었다는 성취감은 독서를 가까이하는 습관을 만들어 줍니다. 책을 가까이하여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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