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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미수 김 Jun 15. 2023

동서는 진정 친해질수 없는 건가요?!

시월드(媤world)가 무엇일까?

시월드는 "시댁" 혹은 "시집살이"를 나타내는 대한민국의 인터넷 신조어이다.

-위키백과


팟캐스트를 통해 함께한 짧은 시간은 며느리이자 엄마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며느리이자 엄마들의 행복하고 즐거운 삶의 이야기•사연을 나누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이 순간에도 엄마이고  며느리가 처음이라서 겪는 어려움은 당신 혼자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앞으로의 희망을 위해 그들이 나누고자 하는 이야기를 사연을 응원하며 적습니다.


뉴저지- 결혼 6개월 차 며느리


나이 32살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에게는 결혼 3년 차 두 살 적은 시동생 부부 그리고 4살 적은 시집 안 간 막내 시여동생이 있습니다.  나에게는 늦은 나이라고 생각이 드는 결혼이어서 시부모님이 역시 나이로 인해서 탐탁지 않게 생각을 했던 부분이지만…  시작부터 모든 게 처음이라서 아는것이 부족하지만 살갑게 다가오는 동서에게 고마움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시댁을 방문하더라도 아직은 낯설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머릿속이 빈 것만 같습니다. 그럴 때마다 먼저 와서 말을 걸어주고 설명을 해주고 동서는 나를 구해주는 수호신 같은 존재였습니다. 나보다 나이는 몇 살 어리지만 같은 며느리로서 배우기까지 합니다.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속이야기도 하면서 점심도 먹고 쇼핑도 하고 시댁에 갈 때도 동서와 먼저 만나서 같이 가기도 합니다.


아직 까지는 걱정했던 조마조마하게 생각했던 시집살이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 이상한 점이… 아니면 내가 너무 소심한 성격인지 시어머니는 한 번도 나에게 말을 거신적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남편과는 대화도 잘하시고 그러시는데 대부분 시댁을 방문할 때마다 저에게는 “왔니!” 그리고 “잘 가라!” 그것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도 시댁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남편이 시어머니께 들었다면서… 결혼하고 바로 처음 맞는 나의 생일에 남편이 사준 ”티파니 팔찌“ 그러면서 ”왜 가격까지 구지 말을 해야 했냐고?!”꾸중 갖지 않지만 화 비슷한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처음있는 아니 처음 보여주는 얼굴 모습 태도 이었습니다.


나는 너무 황당했습니다. 내가 결혼한 지 반년 밖에 되지 않았고 시부모님과는 아직 적응도 못하고 대화도 나누지 못해서 낯선데… 그나마 나에게 먼저 다가와준 동서가 고마웠는데 믿었는데 결국은 동서가 시어머니께 그동안 있었던 모든 소식들을 미주알고주알 좋게 표현하면 전했던 것이었습니다. 나쁘게 말하면 고자질 이른 것이었습니다.


나는 실망스럽고 진짜 믿을 사람이 없는 것인지… 힘든 시어머니가 아니고 달가운 어린 동서한테… 시댁에서 저녁 식사를 하기로 된 날이 다가왔습니다. 오늘도 먼저 연락이 옵니다. 동서가 이리저리 물어봅니다. 그냥 처음부터 동서에게 이번 시댁저녁 식사에 못 갈 거 같다고 전했습니다.  동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이유를 물어봅니다. 나는 몸이 좀 안 좋다고 답을 하고 전화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이틀뒤에 시어머니가 남편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이번 주말 저녁식사에 못 온다고…“ 남편이 나에게 물어봅니다. ”이번주 우리 식사하러 안 가? “ 그래서 나는 답을 했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우리도 가지! “

남편은 시어머니에게 두 번 세 번 제차 물어봅니다. 남편 역시 두 번 세 번 “우리 가요! “ 하고 답을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여전히 동서가 전화를 합니다.

”형님 몸이 안 좋아서 못 오신다고 하셨잖아요! “

”응! 그런데 그냥 가기로 했어! “

그리고 나는 ” 저녁식사 때 봐… 동서! “ 하고 전화를 끓었습니다.  


그 후로부터 서투르지만 큰며느리로서 언행을 연습하기로 했습니다. 달라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역시 눈치가 빠른 동서는 알아서 대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6개월 차 며느리는 이렇게 쉽게 지나칠수가 없었습니다.  앞으로에 대한 경고로 동서가 자주 듣는 몇개의 팟캐스트로 사연을 보냈습니다.

“언젠가 동서가 듣게 되기를 바라며…”

“동서가  그동안 한짓들을 잊지 않기를 바라며…”

시어머니께 이른 “티파니 팔찌“ 맞아 동서이야기야!

“이것 때문에 이 일로 해서 내가 동서의 진짜 얼굴을 보게 됐어!”

6개월 차 며느리는 전합니다. “유치 할수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남기고 싶을 뿐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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