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키미수 김 Aug 16. 2023

마치며

삶을 살다 보면은 그 어떤 뜻 하지 않은 것이•그 뜻하지 않은 이유로 나에 삶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나는 끝으로 몰릴 수도•궁지로 몰릴 수도•아픔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살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은•한 가지 이유를 찾으려고 한다면은 그것은 삶을 살아야 하는 지탱하는 힘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표현합니다.


사고 이후로 겪는 고통•아픔의 연속으로 땀의 물•눈의 눈물•코의 콧물의 범벅으로 입에서 나오는 아픔에 흘러내리는 소리 비명의 반복으로 죽고 싶다는 죽음이라는 단어를 자연히 찾게 되는 마음으로 지냈습니다.

그럼에도 버티려고 마음속으로•정신적으로 get a grip on yourself (정신을 놓지 마! 정신 차려!) 되새기고 되새기며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습니다.


나는 아직 살아있다.

나에게는 한 가지 이유가 있다.


몸을 가누지 못하고•마음을 가누지 못하고•정신도 가누지 못하고•강한 진통제를 먹어도 소용이 없고•고통으로 쓰러지고•지쳐가는 •지치다 잠이 드는 날들이 계속되어도 계속 다짐했습니다.

다짐하려고 안간힘을 써가며 되새겼습니다.


나는 아직 살아있다

나에게는 한 가지 이유가 있다


자연스럽게  문뜩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누군가 만약에 당신이 그 어디서 인가

그 아픔을 고통을 겪고 있다면 간절히 전하고 싶습니다.


당신은 살아있습니다.

그러기에 고통도 아픔도 느끼는 것입니다.


당신에게 살아야 하는 한 가지 이유는 무엇일까요?

당신에게도 한 가지 이유가 이유는 존재할 것입니다.


나에게 존재하는 한가지 이유는 나를 숨 쉬게 하는 딸아이 이었습니다.




문득 나의 삶에서 죽을 뻔한 상황들이 떠오릅니다.

한 번은 맨해튼에 있는 NEWYORKING 화장실에서 나오는 나에게 총을 겨눈 상황에.

한 번은 하이웨이에서 오토바이 폭주족들한테 완전히 둘러싸여 30분 정도 강제 주행이 됐을 때.

한 번은 임신 기간 중간쯤에 영하의 온도 겨울날씨에 눈이 쌓인 길을 천천히 걷다가 갑자기 낙엽이 떨어지듯 쓰러졌을 때.

한 번은 라이플 사격장으로 가는 길 LIE 495에서 자동차 3대 그리고 추돌사고로.

한 번은 안전하게 확실하게 고쳤다는 독일차를 타고 Edgewater Rd로  가다가 갑자기 이상한 소음과 함께 자동차 안에서 부품이 떨어져 나가고 핸들이 통제불능이 되는 상황의 사고들이 있었습니다.


죽음과 삶의 한 순간 차이로 그 문턱을 지나고 차 추돌사고로 인해서 두 번의 수술과 치료 주사와 약 복용의 수많은 반복등으로 갑작스러운 몸의 한 부분이 마비가 되고 장애인으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나를 숨 쉬게 하는 나의 딸아이는 하루하루 건강하게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삶이란 단어가 누군가에는 따뜻함을 또는 누군가에는 차가움을 경험하게 할 수 있습니다.


지금 까지도 맞는 척추 주사에 고통 아직도 느끼는 주사의 무서움…

지금까지도 주사바늘 침바늘 장침까지 맞아온 맞고 있는 바늘의 두려움…

지금까지도 듣는 말 “시간이 약이다 “ 천천히 나아질 거라는 병원에서 말해주는 위로의 말은… 그러나 약은 약이고 그냥 쓸 뿐…

장애인 나를 불쌍하게 쳐다보는 사람들의 느낌…

장애인 나를 피해 가는 사람들의 모습…

그동안 지금까지 나의 고통에 흘린 눈물의 무게는…

그동안 지금까지 나의 아픔에 목 노아 지른 소리의 높이는…

그동안 지금까지 나의 통증에 지쳐서 잠든 순간의 시간들…

그동안 지금까지 나의 머릿속에 정신은 놓지 말자 그 되새긴 수많은 나날들…

포기하지 않고 살아있는 삶이어서 바라볼 수가 있고•같이 있을 수가 있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된 삶에 감사한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이제 글을 마치며 엄마로서 나의 딸을 위해서•무거운 결정을내리고•세상 밖으로 나오기 위해 담아두었던 조금 특별한 삶을 글을 통해서 하나씩 하나씩 문을 열려고 합니다.

부족하지만 준비 했습니다.

부족하지만 작은 도움이라도 그 어느 누군가에게 작은 힘이 전해진다면 이또한 삶의 기쁨이 될것입니다.

아직 쓰지 못다한 남은 이야기는 계속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나를 숨쉬게 하는 존재 나의 딸















작가의 이전글 그후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