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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사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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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ppleLee Feb 14. 2017

땡스, 브런치.

지구별 생존기

본인 책 4권, 공저2권.

번역서 8권.


아버지가 지금껏 학자로서 출판하신 책의 권수다.



오늘 오후, 커피를 사주시겠다는 아버지의 제안에 별다방을 찾았다.



트래블라인 싱가포르로 키워드를 넣어 여행후기를 작성해 당선되면 싱가폴 여행자금을 지원 받는 프로그램이 브런치에서 진행 중이라고 아버지에게 말씀 드렸다.


워낙 글 쓰는 것을 좋아하시고 여행 가시면 카메라에 담아오시는 걸 잘 하시는 만큼 좋은 기회가 될 듯 했다.


"나? 브런치 승인 거절 당했어."


"엥?"


믿기지 않았다.

아버지의 글은 논리정연함의 완전체다.

믿기지 않을만큼 쉽다.

심지어 그 모든 글들을 별다른 개요를 생각하지 않고 그냥 쓰신다.


"글 작성계획 신청서에 다 썼는데도요?"


"어. 여행을 주제로 신청했는데.. 하루 만에 거절 당했어. 컨텐츠 관리하나봐."


마음 여행 주제로 몇 자 적지 않았던 내 신청서는 하루 만에 통과되었는데...



브런치는 전문작가인 아버지에게 다음 기회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반면 평범 자체인 내게 글을 쓸 기회를 주었다.


미처 작가가 되지 못한 사람들에게 글을 쓸 기회를 주겠다던 브런치의 지향점이 우리 부녀를 통해 명확하게 나타났다.


아버지와 헤어진 후, 만감이 교차했다.

그리고 피식 웃음이 세어 나왔다.


부지런히 써보자.

땡스,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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