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 Pro는 돈 값을 할까요?
2024년 하반기 대한민국 시장에도 결국 Vision Pro가 출시 되었다. 타사에서 VR AR MR XR이라고 부르는 용어들을 굳이 공간 컴퓨팅으로 우회해서 표현 했는데, 요약하자면 그저 MicroSoft, Android, Sony PlayStation, Nintendo Switch에서 이미 선보인것을 뒤늦게 팔로우 하는것에 불과하다. 결정적으로 이 기기는 '출고 최소가격인 499만원의 값어치를 하는가?'라는 질문에도 명쾌한 답을 할 수 없다. 그 이유를 몇가지 설명한다.
1. 출고가
- 사람들이 가상현실에 대해 지갑을 선뜻 여는 심리적 마지노선은 iPhone 16 Pro Max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당장 Android계열 VR이 50~100만원선에 판매되는데 iPadOS를 살짝 개조한 visionOS 탑재 기기에 499만원이라는 가격은 기존 Apple 생태계 유저에게도 심각한 역차별이다.
2. 시력검사
- 지금까지 필자가 여러 HMD(Head Mounted Display)를 사용하면서 사전에 시력검사를 하라는 기기는 난생 처음이다. 시력이 나쁜 사람은 한쪽당 300달러가 넘는 ZEISS Optical Inserts라는 렌즈를 추가로 구매가 강요되는데 시력에 따라 구매 부담을 더 크게 유불리를 적용시키는 폼팩터는 과연 정의로운가?
3. 무게
- 이전에 AirPods Max에서도 다뤘던 내용이지만, 인클로저와 라이트실이 거의 같은 소재로 되어있어서 무겁고 습도에 취약하다. 고온다습하며 사실상 봄 가을이 삭제된 아열대 기후에 진입하고 있는 대한민국 지형에서는 외관 변형이나 오염 및 결로현상이 일어나기 딱 좋다.
4. App Store에 없는 NetFlix
- Apple은 in app 결제 관련 분쟁으로 NetFlix와의 관계가 불편하다. Safari로 보면 된다지만 유저들은 tvOS에 준하는 인터페이스를 원했을 것이다. 또한 Epic Games와의 관계는 최악이기까지 하다. 3rd party 기업들을 향한 폭압적인 App Store 수수료 관리 방식은 어떤식으로든간에 App Store 생태계 이탈자를 만들었고, 초기 App이 부족한 visionOS의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 당장 EU(유럽연합)에 App Store 관련 독소조항 관련 철퇴에 직면했다. Apple TV+나 Apple Arcade에 대한 획기적인 개편이 없으면 안된다.
SideTrack : 물론 Vision Pro에는 단점만 있는것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macOS의 화면을 visionOS로 미러링해주는 기능은 확실히 그 어떤 HMD에서도 보지 못한 감동적인 기능이자 차별화된 Apple만의 아이덴티티 그 자체였습니다. 그렇지만 일주일정도 신기해하면서 사용하다 답답한 HMD를 벗어버리고 원래의 현실 Mac 디스플레이를 응시할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FaceTime의 Persona기능은 지금 당장은 불쾌한 골짜기가 있지만, visionOS 3에서 크게 개선되리라는 희망도 봤습니다. 향후 Vision Pro만의 킬러 콘텐츠이자 메타버스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