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이니? 그게 꿈이야
꿈을 아직도 이루지 못한 우리. 우린 꿈이 애초부터 없었던 건 아닐까요? 어릴 때 무심결 적은 장래희망은 진짜 꿈이었을까요? 꿈에 대한 고민을 하긴 했었을까요? 꿈을 이룬 사람들의 성공기에는 항상 역경이라는 레퍼토리가 존재하고 절실함이 존재하는데, 우리가 꿈이 없는 이유는, 혹은 꿈을 고민하지 않았던 이유는 그럭저럭 지낼만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아니면 꿈을 이루고 있는 중이신가요?
얼마 전 직장동료들과 치맥을 하며 이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자기 자식이 꿈을 찾을 수 있게, 벽을 느껴보고 스스로 노력을 하게끔 해주려 한다는게 유부남들의 공통된 내용이었습니다. 꿈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거기에 제가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꿈이 꼭 있어야 하나요? 전 꿈이 없어도 된다고 봐요. 어차피 꿈을 이룬 사람들도 그 다음 꿈을 꾸기 전까지 공백기를 가지잖아요. 허탈해하는 사람들도 있고..'
저는 꿈을 이렇게 정의합니다.'설렘' ㅡ 설레이지 않는 것은 꿈이 아닙니다. 만일 열정으로 정의된다면 그건 목표이고 그냥 버킷리스트 중 하나입니다. 설렘으로 가는 길에 열정이 있을 수 있겠지요. 그런데 열정을 쏟고 있는 그 대상의 끝에 설렘이 존재하고 있는지는 자문해봐야 합니다.
누군가는 아프리카 봉사활동을 두고 설레일 수 있지만 어떤 이에게는 그걸 뭐하러 해? 라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또 누군가에게 대기업 사장이 목표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이에게는 꿈일 수도 있고, 혹은 왜 그렇게 힘들게 살어? 그거 해서 뭐하게? 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상대적인 것이죠.
제게 설렘하면 떠오르는 것이 사랑입니다. 더 큰 사랑을 하기 위해 결혼을 하지요. 즉, 결혼은 사랑의 끝이 아닌 목표입니다. 결혼해서도 더 큰 사랑을 향해 달려가야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사랑이란 건 매일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대상이 나타나야죠. 평생의 짝이든, 한순간의 짝이든 뭐가 있어야 사랑을 하는 것이고, 그것이 없으면 잠시 휴식기를 가지며 자기계발도 하고 여자를 찾기 위한 미팅, 소개팅도 하는 것이지요. 꿈도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꿈이 없을 수도 있지요. 만일 현재 꿈이 없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도 꿈을 찾는 여행(미팅, 소개팅 같은)을 함께 해야 하는 것입니다.
꿈이 없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 꿈이 있어야 한다고 강박관념을 가지는 것은 마치 난 몇 살에는 꼭 결혼을 해야 해, 난 솔로인 순간을 즐길 수 없는 존재야라고 외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꿈이 없는 자, 스트레스 받지 말지어다. 그렇다고 꿈을 찾는, 설렘을 찾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