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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플씨드 Dec 01. 2019

미대입시 상담하러 왔는데 공부얘기 밖에 안하는 이유

미대입시 이것만은 알고 시작하자


중학교2,3학년, 고등학교 1학년이 미술대학을 가고자 상담을 할 때 대개는 미술보다는 성적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미술 상담하러 와서 공부얘기만 듣다 가게 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첫번째, 미술대학의 수준을 결정하는 첫번째 기준이 성적입니다. 서울대 한예종 홍대 등 최상위권은 2-3등급, 인서울권이 3-4등급 선입니다. 재능이 아무리 뛰어난들 성적이 기준점에 못 미치면 지원 자격도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두번째, 중학생, 아직 고1이라면 성적을 충분히 향상시킬 수 있는 시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미술대학에서 요구하는 과목은 기껏해야 세과목 정도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세 영역입니다. 사탐 또는 과탐은 두과목 정도 선택이 일반적입니다.) 서울대 조소과는 두 과목만 3등급 안에 들면 합격할 수 있습니다. 성적 기준이 맞춰지면 더 이상 성적은 반영되지 않고 실기와 면접이 당락을 결정합니다, 성적을 포기하고 눈높이를 낮춰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세번째, 대입 미술실기만 보자면 고 2때 시작해도 결코 늦지 않습니다. 실기 테크닉은 1년 반이면 성과를 낼 수 있는 기간입니다. 테크닉 실기는 단순해서 1년 반 열심히 그리면 자신의 최고 기량에 근접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더 하면 더 나아지겠지만 그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 기간이 넘었는데도 실기 테크닉의 발전 속도가 더디다면 테크닉이 평가기준인 입시미술이 본인의 적성이 잘 안 맞는 경우라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미술 재능과는 관계 없으니 제발 낙담하지 마세요. 오히려 창의적인 재능을 더 많이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크니 입시의 방향을 테크닉 보다는 다른 쪽으로 맞추는 것이 현명합니다. 차라리 공부를 더해서 창의성과 개성을 더 많이 보는 상위권 입시, 또는 계원 같은 파격적인 입시를 하는 학교, 또는 영어와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서 외국의 대학에 도전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어쨌든 결국 공부입니다.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중학교 내신은 미련을 버려야 합니다. 

중학생, 고등학교 1학년이라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 공부의 기초를 다지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 내신을 위주로 공부하지만 특목고에 진학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내신 보다는 수능위주의 이해력, 공부의 기본기를 다질 수 있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중학교 공부와 고등학교 공부가 많이 다르다는 얘기 들어 보셨을 겁니다. 중학교 때 공부 잘했던 아이들이 하염없는 추락을 하는 경우도 상당수입니다, 노력을 안해서가 아니라 얇은 시험범위 안의 내신 공부만 외우면서 했기 때문입니다. 기본기를 다지면 내신도 당연히 상승합니다. 공부도 기초체력이 중요합니다. 공부 기초체력이 좋은 아이들은 미술을 병행하면서도 성적이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양의 노력에도 성과의 차이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커집니다. 


중요한 과목은 국어와 영어입니다.

중학생이라면 국어든 영어든 아직도 많이 읽는 독서가 가장 중요합니다. 긴 지문의 내용과 문맥을 이해하고 저자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은 국어에서도 영어에서도 중요합니다. 영어 고난이도 문제는 단어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전체 글의 맥락과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이 부족해서 어렵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국어 능력이 좋으면 다른 공부능력도 같이 좋아집니다. 사춘기를 지나고 공부하기로 작정한 아이가 단기간에 눈부신 성과를 내는 것은 이런 국어 능력이 바탕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거기다 영어는 외국어이기 때문에 굉장한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제는 나오지 않습니다. 중학생이라도 수능 1등급이 가능합니다. 단 내신영어 성적은 실제 영어 수준과 관계가 없을 수 있습니다, 착각해서는 안됩니다. 영어 수준이 높다는 것은 교과서 외의 지문을 술술 읽을 수 있을 때를 이야기합니다. 영어수준을 높여 놓고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두 과목 정도만 열심히 해도 상위권 대학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국어 영어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이라면 사탐 과탐 한 영역 정도는 어렵지 않게 성적을 올릴 수 있습니다. 공부 안 할 이유가 없습니다. 


다시 결론은

공부의 수준이 결정되고 나면 지원하는 대학의 수준이 결정됩니다.

지원 대학이 결정되고 나면 실기는 거기에 맞춰 진행합니다. 상위권 대학과 중하위권 대학은 실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미술 상담하러 와서 공부얘기만 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성과는 노력만으로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스포츠 선수가 유능한 코치를 섭외하고 과학적인 접근법으로 훈련을 하듯 공부도 미술도 마찬가지입니다. 학교와 학원에서 마땅한 코칭을 기대할 수 없더라도 실망하지 마세요. 정보가 누구에게나 열린 세상입니다. 공부법을 알려주는 해주는 선배들의 유투브, 기사, 책, 성공한 사람들의 조언을 들을 수 있는 테드강연, 인터뷰 등을 참고해보세요. 공부뿐만 아니라 삶의 목표를 세우고 실행할 용기와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필요하다면 저도 기꺼이 도와 드리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중학생, 고1이 읽으면 공부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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