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다 잘 사는 것 같은데,

왜 나만 허덕이는걸까요?

by 애플슈즈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고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나와는 결이 맞지 않다고 이내 단정지어 버립니다.


왜냐면 그게 마음이 더 편하니깐요.


열심히 사는 것, 저도 물론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나에게 열정적이라고 말하고 또 누군가는 참 부지런하다, 열심히 산다, 체력이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모두 가면입니다.


최근 임포스터라는 책을 봤는데, 와닿는 구절이 많았습니다.


가면을 쓴 인간, 그렇게 보이고 싶어서 그렇게 보이는 척 할 뿐, 잘 아는 것처럼, 잘 하는 것처럼, 부지런한 것처럼, 열심히 사는 것처럼.


우리는 모두 어느정도는 삶을 꾸미고 살고 있겠지요.


화장을 한 나와 화장을 하지 않은 나의 모습이 다르지만 모두 나인건 사실이니깐요.


하지만 화장을 하지 않은 나의 모습을 들여다보기 무섭기도 합니다.


마치 화장을 한 모습이 진짜 나인걸로 착각하곤 하거든요.


저의 상상 속의 이상향과 실제 저는 참 많이 다릅니다.


가지런한 집, 맛있는 요리를 해주는 엄마, 내 할일을 똑부러지게 하는 능력, 그럴싸한 취미생활, 넉넉한 마음..


내가 추구하는 것과 실제 나의 모습 사이에 차이가 너무 커서 따라가기가 벅찹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남들이 당연하게 하고 사는 것들을 나는 무척 애를 써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남들은 다 일상처럼 하고 사는 것들을, 왜 나는 이렇게 벅차고 허덕일까요.


아침에 일어나는 것부터 밥을 하고 정리하고 내게 주어진 일을 하는 모든 것들은 다른 사람들도 모두 매일 하는 일이잖아요.


무척 잘 살아보겠다고 하는 것도 아닌데, 보통도 따라가기 힘들면서 더 높은 삶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노력하고 애써야만 얻어지는 것들,


책을 읽다보면 그들도 다 노력해서 얻었다고 하는데요,


얼만큼 노력해야 습관이 되고 나의 것이 되는걸까요.


어쩌면 아무 노력도 하지 않았나 봅니다.


문득 그랬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에 구멍이 뚫리듯 헛헛해집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위해 얼마나 시간과 노력과 정성을 들였나.


알고 있는데요, 그래도 노력의 무게가 참 무겁습니다.


어떤 날은 훨훨 날듯 몸과 마음이 가볍다가도 어떤 날은 한없이 작아지는 내가 무겁기만 합니다.


희망의 반짝임이 있는 글을 쓰고 싶었는데


밝음을 알려면 어두움도 알고 있어야 되는걸까요?


한없이 밝고 긍정적이고 조금 더 쉽게 노력할 수 있는, 열심히 사는 그들이 참 부럽습니다.


저에게도 그런 날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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