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진짜 마음은 무엇일까

내가 원하는 걸 알아가는 시간

by 애플슈즈

어떨 때는 새벽부터 온 우주의 기운을 받아


내게 주어진 시간을 온전히 열심히 살아내고 싶은데


어떨 때는 눈도 뜨기 힘들고, 몸을 일으켜 세우기도 힘겹다.


그런 시간들을 반복하고 나면 이제 너무 자주 지친다고 말할 면목도 없어서,


그냥 그 시간을 오롯이 견뎌내기도 한다.


내가 나의 싫은 점을 너무나 잘 아는데,


그것을 바꾸기 위해선 자주 직면해야 하고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이겨나갈 때


바꾸지 못하도록 반작용이 어느새 불쑥 튀어나온다.


이 익숙한 반작용이 한참 앞서가게 그냥 내버려두다가


그럼에도 다시 이렇게 지낼 수는 없다 싶어 조금씩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힘을 낸다.



자기의 시간과 열정을 100프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결국은 50프로 사용하는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을거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쭉 50 으로 지내는 이를 앞질러서 100의 속도로 가다가 0으로 다시 꺼져버리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보면 50, 그 어디쯤 가면서 요동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바뀔 수 있다는 걸 알았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았을 때


그 소용돌이가 계속되어도,


그럼에도 또 몸을 일으켜 세워야만 하니깐


어떻게든 일어나야만 하니깐


어쩌면 다신 못 일어날 것 같지만,


어쩌면 더 높이 일어날 수 있을거란 믿음을 져버리지 않고


아까운 시간을 흘린다.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은 무엇일까.


요즘 느끼는 것은,


내가 잘 사는게 목표가 되는 삶이 아니라


남을 잘 살게 도와주는 삶.


그것이 진정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걸 어렴풋이 알겠다.


나 하나도 구제가 어려운데


나를 넘어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삶이라.


어떤 가치를 전할 수 있을까.


이런 내가 어떤 가치를 세상에 전할 수 있을까.


이런 나도 어떤 가치를 세상에 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싶은 마음도 다 내려놓고 온전히 나를 마주한다는게


참 어렵고 두려운 일인가보다.



5월,


많은 의욕상실을 버티며 꿋꿋이 움직이고 있지만,


이 또한 내가 원하는 것들과 전할 수 있는 가치를 찾아가는 길일지도 모르겠다.



나의 그릇을 알기보다 나의 그릇을 넓히고만 싶었던 것 같다.


알아도 행하지 않으니, 변화가 어디서 일어날까.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도 잘 하지 않는 것들.


내가 두는 가치는 무엇일까.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럼에도 게으른 몸을 부지런히 이끌어


오늘을 기꺼이 살아내고


내일은 더 잘 살아내자.


감사로 눈 뜨기 어려워도 더 감사하자.


움직이기 힘들어도 그냥 더 움직이자.



묵은 마음이 언젠가 정말 깨끗이 사라지고 새 마음이 채워지길 바라며.






내 글이 너무 어두워서 쓰기조차 염려스럽지만, 이런 글도 있는거지.


밝은 빛이 있으려면 어둠도 존재하는거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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