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보다 쉼이 많이 필요하다고 열정이 없는 건 아니다
나는 진취적인 사람일까.
내 삶과 일에 열정적인 사람일까.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의 방향은 무엇일까를 생각해볼 때면
열심히 뛰며 열정을 불태우고 소처럼 일하는 삶을 꿈꾸기도 하다가
이내 지쳐 보통의 직장인보다도 더 골골거리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그래서, 나는 열정을 원하는 사람인지 여유를 원하는 사람인지 헷갈리곤 하는데
열정과 여유를 양 극단에 놓고 생각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열심히 살려면 모든 시간을 아끼고 새벽부터 저녁까지 알차게만 살아야 하는 걸까.
시간이 금이란 말도 옛말. 이제는 시간은 삶이라고 한다.
시간이 너무 귀하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정말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알차게 잘 쓰고 싶다.
플랜을 세우고 실천하고 점검하며 그 플랜 속에는 여유와 휴식까지 계획한다.
잘 살아내고 싶어서 계획하고 일하며 쉬기도 하는 완벽한 일상을 그리지만
하루 열심히 하면 이틀은 늘어지고
한달 열심히 하면 두 달은 늘어진다.
그래서 적정선을 찾아가려고 하는데, 그 적정선이 과연 뭘까.
빽빽하고 열정적인 삶을 원하는지
아무것도 안한 듯 하지만 하루에 한 두개 정도의 만족을 느끼며 사는 삶을 원하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많이 쉰다고 한심한 삶은 아니라는 걸 진정 받아들일 용기가 필요하다.
쉬는 삶이 어때서.
그렇다고 내 안에 삶에 대한 열정이 없는게 아닌데.
열심히 일하고 그보다 더 늘어지고 충전하면 다시 에너지를 방출하며
그게 나의 적절한 사이클일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