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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과집 Nov 09. 2018

극악무도한 시상식 인기투표에 고한다

죽어라 지니뮤직

지니 인기상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자 .. 사랑을 논하지 말라… 내 새끼에게 상 하나 쥐어주고 싶은 덕후의 순수한 애정을 유료 이용권 구매에 악용하는 악덕회사 지니뮤직… 단순히 유료 결제 한번에 끝나는 투표면 말을 하지 않는다… 인기상 투표권은 매일 1회씩 부여되는데 <유료 이용권>을 사면 3회 투표할 수 있다. 이 투표의 가장 좆같은 점은 하루에 끝나는 투표가 아니라는 점이다..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덕후들은 한달동안 매일 자정까지 타팀의 표수를 눈치보며 피말리게 투표 해야한다….


2018년 10월은 지니 뮤직으로 기억되리


종료일이 가까워질수록 조급한 덕후들은 인간관계의 부끄러움까지 무릎쓰고 지인들에게 투표를 부탁한다… 가족과 친구, 친척은 기본이다.. 투표를 부탁하기 위해 구남친에게 연락을 하는 헐리우드같은 상황이 종종 벌어지기도 한다..  교실이나 회사의 팀 안에 방탄과 워너원 팬이 같이 있는 경우는 난감한 경우다.. 이럴 때는 불필요한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서로 지인을 건들지 않겠다는 평화협정을 맺는 것이 좋다… 


이 투표의 가장 슬픈 점은 무엇인가? 결국 인기상은 한팀에게만 돌아간다는 것이다. 한달 동안 백 오십만표를 투표한 2등 팬덤은 단 몇십표의 차이로 그간의 노동력과 시간, 인간관계는 개거품처럼 사라지고 만다… 이 제로썸 게임에는 “졌잘싸”가 통하지 않는다…




다른 상도 아닌 인기상의 심사 방법이 100프로 팬투표인 것은 이해 못할바가 아니다… 하지만 덕후를 착취하는 작금의 자본주의 시대 인기상 투표 방법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 그 방법이 꼭 “매일 1번씩,(돈내면 3번씩) 30일을 매달려야”하는 방식일 필요가 있느냐…. 매일 자정만 넘으면 지옥처럼 돌아가는 투표의 쳇바퀴에 고생하는 햄스터꼴이 될 필요가 있느냐…. 


투표 때문에 떡밥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팬들을 보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나는 방탄 팬들만 투표 때문에 떡밥 못달리느라 스트레스 받는 줄 알았는데… 워너원 갤러리 들어가보니 거긴 심지어 컴백 주간이라 떡밥이 더 넘치고 있더라… 컴백 티저를 순수히 즐기기만 해도 부족한 시간에 우리는 왜…  하지만 누가 투표의 승자가 누가 되더라도.. 방탄 워너원 덕후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지니뮤직을 죽이자.. 






+) 투표 기간이 끝나고 글을 올림. 방탄소년단이 이겼지만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언제나 그랬듯이 승패에 미련이 남은 팬들의 여론몰이가 이어진다. 아니야.. 우리끼리 싸우면 안돼.. 죽여야하는건 지니뮤직이다...


+) 연말이라 이제 투표할 시상식이 더 많아진다. 엔터 산업은 덕후의 피를 빨아먹고 산다.

    우리도 이제 인기상 투표 불매(?) 운동을 벌일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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