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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비스듬해지면

by APRDEC
@aprdec_story


일본에 오기 전,

여기가 정말 고즈넉한 동네라고 알고 찾아왔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작은 하천을 중심으로

푸른 나무들이 자유롭게 뻗어 있고,

사람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가벼운 대화를 나누며

길을 걷는 모습이 그저 평화롭다.


마침 절정에 다다랐던 햇빛이

한결 꺾여 비스듬히 풍경을 비추고 있었다.


여전히 그 건물들과 그 사람들은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고소한 빵 냄새가

코끝을 간질이는 길목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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