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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지면

by APRDEC
@aprdec_story

노을이 지면,

익숙한 거리도 생경하다.


그렇게도 쓸쓸한 공기의 색이 있을까?

새로운 도시, 새로운 거리에

도착한 이방인의 기분이다.


마치 하나의 육체 속에 있는

다른 인격체 같다.


그저 빛의 변화 때문에

다르게 보이는 뇌의 반응이기엔,

너무 따뜻한 색이다.


노을의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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