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itional Female Vocal, 오빛나
빛나는 자라면서 이벤트가 많았다.
어느 날 불쑥 채널A 드라마 감독 한 분이 빛나를 찾아왔다.
이 분은 몇 년 전 다큐멘터리 'MBC스페셜'에 살짝 나온 빛나를 보고 그 모습을 드라마로 만들고 싶어 했다.
'천상의 화원'이라고 했다.
그리곤 책 한 권을 빛나에게 선물해 주었는데,
'알프스소녀 하이디'였다.
빛나의 모습을 예쁘게 봐주시니 고마웠지만 부담스러웠다.
작가들과 빛나의 만남, 마을사람들과의 인터뷰, 마을 스케치가 몇 차례 이어졌다.
깊은 산골 외딴집에 혼자 사는 고집스러운 할아버지, 빈틈없이 야무진 엄마, 성품이 모질지 못한 아빠, 드립커피가 일품인 분교의 보조교사, 아름다운 사춘기를 보내는 마을 아이들, 마을 터줏대감 마을이장, 쌍둥이 분교생, 약초 캐며 살아가는 원주민 할머니, 노총각에게 시집온 연변처녀.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요리조리 각색해서 꿰어 맞춰놓은 캐릭터들이 낯설지 않았다.
드라마에 나오는 티 없이 맑고 순수한 현수가 빛나의 모습이었다.
현수는 어린 빛나의 모습을 많이 닮아 있었다.
얼마 후 빛나가 분교 2학년에 다니던 눈내린 어느 겨울날이었다.
가수 이문세님이 싱어쏭라이터 양양, 몇몇 일행들과 함께 인제집을 방문했다.
인제집에서 여러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이문세님 일행은 즉석에서 빛나가 분교 1학년때 지은 '단풍'이라는 시에 곡을 만들어 붙여주었다.
"작사 오빛나, 작곡 양양
양양의 단풍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이문세님의 설명과 지휘에 맞춰 양양, 빛나는 '단풍'을 불렀다.
사람들은 환호하며 떼창을 했다.
"길보드 차트에 오를꺼야.
내가 가수인데 코러스를 했어.
영광으로 알아."
이문세님의 애정어린 코멘트였다.
2~3년후 빛나는 가수 양양과 함께 그녀의 새 앨범에 실릴 '단풍' 노래를 녹음하게 되었다.
가끔 유튜브로 찾아들어가 어린 빛나의 목소리를 들어보곤 한다.
< 단풍 >
작사, Additional Female Vocal/오빛나
작곡/양양
어느 산골에 나무 하나 살았네
나무는 친구가 없어 너무나 슬펐네
어느 날 비가 와서 나무랑 친구 하자 그랬네
비가 나무를 안아주었네
나무는 너무 기뻐 볼이 다 빨개졌네
그래서 단풍이 되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