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부자인 아이는 어떻게 성장하는가>를 읽고
임신 중에 구입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기쁨이를 만나고 나서야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었다. 좋은 내용이 참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꼭 기억하고 싶은 개념들을 정리해두려 한다.
각각의 마음의 주인인 두 사람이 만나 상호작용을 하며 하나의 세계를 창조해 나간다. 아이는 부모에게 의존적이지만 동시에 상호주관적인 관계가 되길 원한다. 즉 아이는 살아 있는 개체로서 자신의 주관성을 유지하면서, 부모에게 영향을 끼치기를 원하는 것이다. 두 사람 이상의 주체가 함께한 경험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 함께 같은 경험을 하고 그 안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것.
1) 경청하기: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편이라고 믿는 사람에게 더 이야기하고 싶고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다. 아이가 부모는 내 편이라고 확실하게 믿게 만드는 방법은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부모가 자신의 마음에,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는 것을 알 때, 아이 또한 자신의 생각이나 마음이 중요하고 가치 있다고 느낀다.
2) 반영하기(마음 읽기): 아이의 마음을 거울로 비춰내 아이에게 다시 돌려주는 것, 부모가 원하는 필터를 씌워 아이의 마음을 읽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비춰줘야 한다.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부모가 읽어줄 때, 아이는 부모에게서 자신의 모습 그대로 인정받고 수용받는다는 믿음을 얻게 되면서 신뢰감이 쌓인다.
3) 부모 자신의 이야기하기: 아이와의 대화라고 해서 성인과의 대화와 특별히 다르지 않다. 그날 겪은 일을 회상하고 이야기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아이가 스스로 이야기하는 게 어렵다면 먼저 부모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부모의 일상을 아이가 알아들을 수 있게 이야기하고, 그것에 대한 아이의 반응을 살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화를 하는 부모의 태도와 분위기다. '너와 대화하고 싶어', '너의 생각과 감정은 나에게 중요해'라는 마음이 풍기는 부모의 태도와 표정, 분위기가 갖는 힘은 강력하다. '부모가 언제나 네 곁에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준다.
소아정신분석학자 도널드 위니코트의 말. 평범한 실수를 하고 그것을 만회할 수 있는 부모면 충분하다. 아이에게는 자신의 엄마, 아빠 그 자체가 소중하고 중요한 것이지 완벽한 부모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Q. 나를 향한 질문
기쁨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유한하다는 것을 잊지 않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좋을 때나, 괴로울 때나 매 순간순간에 온전히 몰입하는 부모이고 싶다. 돌이켜보면 기쁨이랑 <함께 있고 싶어서> 임신을 결심했던 것 같기 때문이다. 나랑 함께 있기 위해 와준 고마운 존재라는 걸 항상 기억하고 싶다. 특히나 주변의 소음에 마음이 흔들리고 불안해질 때마다 더욱더 떠올리고 싶다. 우리는 함께 하면 된다고. 그걸로 족하다고.
우리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내가 매 순간 옆에 있어주지 못해도 기쁨이가 힘들거나 좌절하는 일이 생겼을 때 나를 떠올리며 회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관계가 되길 원한다. 무엇보다도 기쁨이 곁에 오래오래 남아있는 엄마가 되어주고 싶다. 내가 필요하다고 하면 언제든 달려갈 수 있는, 그런 엄마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