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고도 행복한 이름

기쁨이 육아일기

by 사월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예쁜

기쁨이를 보며 생각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엄마만큼의 사랑을 줄 수는 없구나.


살면서 받아온 수많은 사랑들을 다 합쳐도

엄마 한 명이 내게 준 사랑만은 못하다는 걸,

내 속에 이런 마음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기쁨이를 향해 흘러넘치는 감정을 느끼며

비로소 알았다.


엄마도 엄마가 보고 싶어.

말도 할 줄 모르는 기쁨이를 보며

으앙 하고 울음이 터지고 말았다.

창피한 줄도 모른 채.


기쁨이는 어른이 우는 건 처음 봤겠지.

우는 건 오롯이 자신만의 역할이었을 테니.


눈물 방울이 커질수록

기쁨이는 더 동그랗게 눈을 뜨고

나를 향해 씩 웃어준다.


내가 옆에 있잖아요.

우리는 오래오래 함께 할 거잖아요, 엄마.


낯설지만 익숙한

슬프고도 행복한 이름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