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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월 Nov 24. 2017

누군가에게 발견되는 기쁨

글쓰기에 흥미를 느끼는 요즘 - 사월 이야기

 요즘 혼자 멍하니 공상에 빠져있을 때 나에게 생긴 습관 하나가 있다. '문득 떠오른 생각을 어떻게 글로 연결시킬 것인가'이다. 그리고 습관처럼 브런치에 들어와 작가의 수첩에 느낀 것을, 떠오른 것을 잊어버리기 전에 아주 짧은 메모를 해둔다. 그리고 이 생각을 시작으로 나의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내기 시작했다. 항상 가지고 있던 생각을 쓰기도 하고, 친구와의 대화 속에서 떠오른 생각을 쓰기도 하고, 쓸까 말까 고민되는 내면 속 이야기를 쓰기도 했다. 하지만 항상 쓰기 전, 그리고 글을 다 쓴 후 발행을 누르기 전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글 속에 나의 생각이, 이야기가 잘 들어가 있는가라는 생각을 함과 동시에 글 안에 보여지는 나를 조금 두려워하면서.








 습관처럼 써보자 다짐했기에 조금 더 부지런하게 생각하고 글을 써냈었는데 요 몇 주동안 생각보다 많은 글이 많은 분들에게 공개되고 읽혀졌다. 올라가는 조회수와 구독자 수에 혼자 흐뭇해하면서도 괜스레 겁이 났던 요즘. 그럼에도 글을 읽고 남겨주셨던 댓글에 따뜻함을, 뿌듯함을, 감사함을 많이 느꼈던 요즘. 이렇게 글을 쓰고 올린다는 게 사실 큰 일이라 할 순 없지만 오늘의 나를 기록하고 더불어 과거의 내가 생각했던 것들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일기장 같아 무척이나 좋아지는 이 공간. 처음으로 감자의 이야기가 공개되기도 하고, 처음으로 브런치 메인에 올라가기도 하고, 처음으로 많은 분들에게 글이 공유되기도 하고, 처음으로 10만이라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던 요즘. 누군가에게 발견되는 기쁨을 처음 알게 되어 조금 행복해진 요즘.


 글을 읽어주는 모든 분들께, 그리고 댓글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따뜻한 답장에 항상 많은 힘과 용기를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아주 사소한 생각을 담은 글을 쓰며 기다리겠습니다. 가끔 놀러와주세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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