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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월 Nov 06. 2017

아주 사적인 이야기

'꾸준히'라는 무기

 아주 사적인 글이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쓰고 싶었다. 글 안에서 진짜 내 모습이 드러날지라도, 그래서 혹여 누군가에게 비웃음을 당하게 될지라도 그냥 생각들을 적어 내려가고 싶었다. 언제나 연애엔 용기를 내지 못하는 겁쟁이라는 것을, 겁 없이 꿈이라는 것을 마음에 품고 포기마저 제 힘으로 하지 못하는 나약함이 들통나버릴까 무섭다는 생각을 담아둔 채. 혹시 '너만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너만 예민하게 구는 거야'라는 말을 듣게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면서 써 내려간 글이었다. 하지만 내 걱정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일어났다.










며칠 새에, 고민하며 조금은 두려워하며 쓴 글들이 사람들에게 공개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된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그 말에 나 역시 조금은 용기가 났다. 우선, 다행으로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비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것에 안도의 숨을 내쉬었고 무엇보다 얼굴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댓글에 힘이 났다. 내 맘 같다는 말이, 더 힘을 내보자는 말이, 함께 열심히 버텨보자는 말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이 말밖에 드릴 말이 없지만 이제 나를 드러내는 것에, 아주 사적인 질문과 답을 적어 내려가는 것에 조금은 덜 겁내 하며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


* 우연히 이 곳에 들어와 아주 사적인 저의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

   그리고 200명 넘는 구독자분들께도 감사의 말씀 전하며 가끔 심심하실 때 찾아와 주세요.

   꾸준히 '아주 사적인 글'을 써놓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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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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