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스 커피 마린시티에서...
모모는 방랑자라지
어느 길 위에서 멈췄을까
달콤 쌉싸름한 커피 향 때문일까
모모는 커피를 인생 같다 했지
삶이 철벽처럼 느껴질 때
커피 향 따라 산책한다 했지
모모스커피는 삶의 해답이야
커피 한 모금에
단단한 철벽이 부서지고
커피 두 모금에 금이가고
커피 세 모금에 깨지고 무너진다
어느 순간 출구가 열리듯 답이 찾아오지
모모는 철부지야
순수한 아이로 생을 쫓고 싶을 때 있지
그것도 나쁘지 않아
흐름을 읽고 좇는다면
넘어지는 횟수를 줄일 수 있고
어쩌면 좀 더 지혜로워질 수도 있어
모모는 생의 한가운데 서있지
생을 리드하고 싶어 하는 모모
생에 끌려가지 않는 모모를 응원해
모모는 환상가라지
모모는 외로운 그림자라지
그러고 보면 우리 모두는 각각의 모모야
모모도 모모스커피를 좋아했대
내 앞에 선 모모가 내게 먼저 주문하라네
모든 모모들은 여유가 있어
시간에 허겁지겁한 이들은 모모의 마음을 버린 거야
어차피 흐르잖아
거스를 수 없는 게 시간이라면
시곗바늘과 친해져야 해
가는 시간 막을 수 없잖아
순응하는 건 흐르는 거야
거스르지 않는 게 자연스러운 거야
강을 따라 걷는 모모를 따라가
내 뒤에도 내 앞에도 모모가 있어
외롭지 않아 아니 외로워
고독하지 않아 아니 고독해
모모는 둘을 모두 사랑해
외로움도 외롭지 않은 것도
고독한 것도 고독하지 않은 것도
인생이 원래 그런 거잖아
모모는 자기 앞에 찾아오는
다양한 정서를 거부하지 않아
수용하고 기꺼이 안아주지
그리고 가만히 들여다봐
모모의 특징은 가만히 들여다보는 거야
모모가 고요하게 들여다보고 있어
모모의 눈빛과 마음을 두 손과 두발을
모모와 눈빛 마주친 순간 평온이 시작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