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때때
곱게 물든 단풍잎 마냥
작은 손을 잡고
씩씩하게 문을 나선다.
멀찍이 보이는
노오란 봉고차를 향해
아이는 성큼성큼 뛰간다.
미리 차에 올라탄 아이들은
창밖으로 수정같은 눈망울을
부모에게 건낸다
부모는 손을 흔들고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건낸다
나의 자녀가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것
그것 만으로
위대한 선물이 되는걸
부모가 되고나서 서서히
알게 된다.
그래서 나도 오늘을 산다
발목에 힘을 주고 한걸음을
그렇게 내 딛는다.
육아와 아빠 그리고 남편 놓칠수 없는 단어들을 쓰는 사람입니다. 써내려간 글로 살아가길 원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글로 담아내길 원하는 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