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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상민 Dec 14. 2021

첫 예배후

늘벗이야기



집에서 늘벗교회 첫 예배를 드렸다.

예상치 못한 지체들이 온다하여

홈플러스에 플라스틱 의자와

헌금 봉투를 사러갔다.


21900 짜리 플라스틱 의자 두개

590원짜리 흰봉투 묶음 하나.

총 44,390원으로 교회를 시작했다.



부산에 와서 고2때 제자훈련한 학생이

이제 전도사님이 되셔서 함께해주었다.


전도사님은 어느덧 침례신학대학교

신학과 4학년이 되셨고

찬양할렐루야 전체리더가 되었다.

은혜라는 단어만 이 상황을 이해할수 있다.


전도사님의 기타 반주와

찬양인도로 시작된 찬양시간.

서로의 목소리의 조화가 아름다웠다.


찬양이후 코로나 상황속에

의료진들을 위한 중보기도를 드렸다.

기도회를 인도하는

지체의 긍휼의 마음이 느껴졌다.


대표기도을 부탁드린 지체 분께서

마음을 다해 기도해 주셨다.


"아직은 많은 것들이 부족합니다.

가지고 있는 것들이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 모든 것을 채우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늘벗교회를

세우실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하나님을 기대하며 우리의 열정과 마음을 늘벗교회에 쏟으려고 합니다. 또 서로 사랑하려고 합니다.


쉬운 길은 아니겠지만 이 길을 함께 걸어가며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경험하는 공동체가 되고 하나님께만 영광 돌리는 공동체가 되도록 인도해 주세요. "

- 개척예배 대표기도 중에서


이후 감사의 제목을 나눴다.

돌아가며 적은무리지만 온천하보다 귀한 한영혼들이 주님께 감사를 드렸다.


헌금기도와 성경봉독은

9년전 사역지인 본부교회고등부에서

지금까지 흔들림없이 친구로 지내고 있는 우리 현빈이가 기도해 주었다.


서울에 있었기에 영상으로 드릴수 밖에 없지만 개척교회라 노트북으로만 진행되어 소리도작고 화면도 작지만 그 안에 진심이 들어있었다. 온라인에는 세명의 지체들이 방에서 독서실에서 숙소에서 예배를 드렸다. 진심을 다한 헌금기도는 마음을 울렸다.


"하나님 나라의 세계관에 반하는 가치와 신념, 방법론이 넘쳐나는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어렵습니다. 하지만 예배와 말씀을 통해서 물질과 소유 속에서 자유롭고 지혜로운 사람들이 될 수 있도록 삶의 현장에서 고민하게 하여주시고 서로 배워나가며 격려하는 그러한 공동체, 개개인이 될 수 있게 도와주세요


- 늘벗교회 개척예배 헌금기도 중에서"


그리고 서로 말씀을 직접 읽고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일대일로 나누는 가운데 진심어린 나눔이 참으로 감사했다.


설교는 에베소서 강해를 시작했다.


교회가 무엇이고

교회가 왜필요하고

교회가 이루어질때

자유와 자연스러움의

가치의 중요성이 잘 담겨있기에


설교후 교제가 있었다.

먹고 마실수 없지만 넉넉하고

그안에 성령님이 계셔서

충분했다.


내일이 시험인데도 나리는

너무 즐거워하며

그 대화에 흠뻑 빠졌고

나 역시 지체들을 보며

즐거움에 함께 했다.


시간이 흐른후 뒤늦게 찾아온

지체들과 반여동 최고 맛집

칼국수집에서 칼국수를 먹었다.

갈비만두도 추가했다.


그렇게 넉넉하고 행복한

우리 늘벗교회는 아름답게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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