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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상민 Mar 15. 2022

시간

늘벗이야기

<늘벗교회 설교 "지혜" 중에서>


1. 시간


 (엡 5:16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오늘 본문은 교회를 세워갈 때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할 지혜로 시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만 본다면 시간을 아끼기 위해 우리는 아침부터 자기전까지 시간을 쪼개어 바쁘게 사는 삶을 살아야 할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그런의미가 아닙니다. 여기서 아끼다. '구출하다. 속량하다, 되사다’라는 의미입니다. 이제 시간에 대한 단어의 의미를 알아보겠습니다. 그당시 헬라어로 시간을 나타내는 단어는 두 가지 이며, 또한 헬라인들의 시간 개념도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크로노스’ 라는 단어로 표현됩니다. 이는 시, 분, 초로 서 연대기적으로 흘러가는 시간을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다른 하나는 ‘카이로스’ 라는 단어입니다. 이것은 어느 일정한 시기를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특별히 성경에서 이 단어는 하나님의 계획 속에 주어진 특정한 시간을 가리킵니다. 오늘 이 본문 에 나온 시간이란 단어는 ‘카이로스’입니다.


따라서 가톨릭과 기독교가 함께 사용할수 있도록 만든 성경인 공동번역은 의역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에게 주어진 기회를 잘 살리십시오”라고 하 였고, 메시지 성경은 “기회를 얻을 때마다 그 기회를 선용하십시오” 라고 번역했습니다.


시간을 아끼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뜻을 이루기 위해 우리에게 허락하신 시간을 주어주신 시간을 선물  여기고  활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시간을 아끼라는 바쁘게 지내라는 말로 이해하고 일분 일초를 계획하고 바쁨을 통해 자신의 존재가치를 높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세상의  화는 교회에도 깊게 들어와있습니다.


교회에서 주일마다 바쁘고, 숨가쁘게 사역하는 사람들. 그들의 깊은 곳에는 나는 중요한 사람이야, 내가 여기 없으면 안되는 사람이야 하고 여기는 허영심이 존재 합니다. 그 거센 물결에 저 역시 자유할수 없습니다. 한영혼에게 영향력을 끼치고, 중요하고 비중있 는 모습을 하면 훌륭하고, 존경받는 목회자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유진피터슨 목사님은 이런 상 황에 대해서 <목회자의 소명>라는 책 가운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바쁘다는 말은 헌신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배신의 조짐이다. 목사가 바쁜 것은 하나님의 일을 대신하려고 하는 신성 목독적 불안 이다.” 그러면서 목사가 바쁜 이유를 두 가지로 말합니다.


목사가 바쁜이유 두가지 1. 허영심 때문 에 – 중요한 사람, 비중있는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함. 2. 게으르기 때문에 – 스스로 결심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대신 결정하도록 내버려두는 나태함 때문에....


사랑하는 여러분. 제가 바쁘지 않은 목 사가 될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바쁘지 않으면 기도하는 목사가 될수 있습 니다. 바쁘지 않으면 성경에 흠뻑 빠져 있는 목사가 될수 있습니다. 바쁘지 않으면 주님의 마음과 성도들의 마음을 듣는 목사가 될수 있습니다.


성도도 마찬가지 입니다.  바쁨이 나를 사로잡지 못하게 하시길 바랍니다.


계속해서 바쁘면 주님의 카이로스때를 잊어버 리고, 잃어버리며, 발견하지도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선물로 허락하신  시간을 은혜로 인정하고, 귀하고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지혜로운 삶이요, 하나님의 선함을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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