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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상민 Mar 26. 2022

함께 지어져가는, 훈련

늘벗 이야기

< 함께 지어져가는 훈련>


교회성장. 한국 교회에 거대한 물결, 아니 쓰나미 같이 몰아쳤던 단어. 어찌나 거대한 획이었는지 목회자를 만들어가는

신학교에서 교회성장을 학문화 하여 교회성장학을 배우고, 이름만 다를 뿐 교회성장을 위한 세미나, 워크숍, 컨퍼런스 등등이 넘쳐 났다.



이런 가운데 조금더 본질을 추구하기 위해 나온 제자훈련. 한영혼, 본질, 제자도를 언급하며 명확하고 선명한 제자훈련 커리큘럼을 통해 결국 평신도를 사역하게끔 하는 교회를 이루어 가는데 귀한 역할을 감당했다. 그러나 그 안에서도 교회들 끼리 제자훈련 하는 교회와 하지 않는 교회에 대한 분명한 우열 아닌 우열의 뉘앙스가 있었고, 계단식으로 올라가는 훈련의 과정속에서 최종 훈련을 마친뒤 또다른 다음 단계의 훈련에 대한 갈증은 여전했다.



이런 상황속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고, 그 과정 속에서 우정이 피어나며, 그로 인해 자연스레 하나님 나라의 일을 함께하는 동역자로 지어져 가는 공동체.



목회자 한 사람만 가르치는 입장에서 다수의 훈련생들을 일방적으로 주입식으로 수학문제에 답다는 형식으로 암기와 반복적인 체크로 인해 죄책감과 부담감에 얼룩진 훈련이 아닌


우리 가운데 성령님의 존재를 언제나 인정함으로 그분의 조명하심 아래,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서로의 질문들을 나누며, 성경을 통해 자신의 삶을 들여다 보며 자연스레 회복과 치유가 되고, 서로에게 배울수 있다는 전제 아래, 소금이 가마에서 구어지듯, 서로의 나눔과 고백은 가마의 열기가 되고 기도와 배움을 통해 더욱 맛나게 되어지는 시간.


스스로 교안을 만들어보고, 배우는 내용을 토대로 에세이를 써보며. 함께 하는 이들과 대화속에 우정이 싹트고, 함께 하나님 나라를 이루고 싶어지는 그런 신앙 훈련, 그런 신앙생활, 그런 제자의 길을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



이번주 군입대를 앞둔 지체와 간호사로 3교대 과정속에 온라인으로 함께 예배드리는 지체와 함께 이재철 목사님의 <새신자반>을  잘 마쳤다.



그리고 한 그룹에서는 두명의 목회자가 한명의 지체와 함께 신앙훈련을 했다. 물론 진행도 두명의 목회자가 나눠서 하기도했다.



아마 두명의 목회자가 한 명의 성도를 위해 훈련을 진행하는 교회는 이땅에서 잘 찾기 어려우리라.



또한 3교대의 살인적 스캐줄 속에 있는 대학병원  초임 간호사와 군입대를 한달도 안남은 청년이 함께 훈련 하는 교회도 흔치 않으리라.



그러나 정말 감사하게도 훈련 한주 한주가 놀랍게도 치유와 회복, 함께 지어짐이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이제 4월 부터는 전교인이 두 그룹으로 나뉘어져 오프라인으로 제자훈련하게 될 예정이다.



부담도 되고 버겁고 힘들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훈련을 통해  우리는 함께 지어져 갈것이고, 우리 교회는 조금더 자라갈 것이다.


[2:21-22]

21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22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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