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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상민 Apr 08. 2022

와서 도우라

늘벗 이야기

< 와서 도우라 >


새로운 대통령의 당선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뉴스로 인한 기름값 인상. 연일 계속 되는 거대한 뉴스 속에서 잊혀지고 잃어버린듯한 안타까운 소식.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울진, 삼척지역의 산불.



부산에도 한동안 비가 오지 않아 수영강이  말라갈 무렵 들렸던 안타까운 소식. "50 만의 최악의 가뭄이어서 산속 낙엽들이 이미 너무 바싹 말라있던 탓에, 자그마한 불씨에도 '장작이 타는 것처럼 돼버림". 게다가 산불 발생 초기 초속 25m 강풍으로 불씨에 사방으로 날라갔고, 이재민 276세대, 438, 산림 2 2940헥타르 불에  소실, 주택  농업  시설 908개소 피해  서울면적의 40% 정도가 산불로 피해가 일어났다. (https://m.blog.naver.com/wellbeingisland 인용)



 사실 내게 울진은 약 5년 동안 빠짐없이 청소년들과 청년들과 함께 단기선교로 방문 했던 곳이었다. 머릿속에 울진 읍내가 그려질 정도로 많이 걸었고, 그곳에 다양한 교회와 사람들의 온정을 느낄수 있었고, 특별히 우리가 베이스 캠프로 삼았던 울진 신림교회와 그곳에 목회하시는 목사님과 가정의 따스한 환대는 늘 잊을수 없었다.




코로나 기간에도 그리워서 종종 연락을 드렸는데 이번 산불 소식에 계속해서 생각이 났다. 특별히 목사님의 딸 예손이가 생각나고 그리고 사도행전의 말씀이 떠올랐다.



[행16:9, 새번역] 여기서 밤에 바울에게 환상이 나타났는데, 마케도니아 사람 하나가 바울 앞에 서서 "마케도니아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간청하였다.



마침 우리 늘벗교회 지체들과 나라를 위해 기도하던 달이었고, 특별히 산불피해를 입은 이웃들을 위해 기도하자는 기도제목을 몇주간 나눴다. 그런 가운데 지제들이 "산불 피해 지정헌금 " 시간을 갖자는 의견이 있었다.




사실 아직 우리교회는 개척한지 3개월 지났고,  모이는 많은 지체들은 청년들과 학생들이다.  매달 기적같은 은혜와 때에 맞는 후원으로 교회를 이루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이같은 제안과 의견에 나는 고민하나 없이 공동체와 함께 생각을 나눴고, 지체들의 마음 하나하나가 모아지고, 교회의 예산을 합쳐서 40만원이란 큰 돈이  모아졌다.



그리고 이번주, 사랑하는 신림교회 목사님께 전화를 드렸고 목사님은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꼭 놀러오라고! 언제든 울진 놀러오라고 말씀 하셨다.



그리고 이번주 주일날 늘벗교회 예배가운데 나는 늘벗교회 담임목사로, 아니 늘벗지기로 앞에서서 광고 할것이다.




"지체들의 마음이 모아져 울진의 산불 피해자들을 위해 이번주 신림교회 목사님께 마음을 나눴습니다.  




저희 교회는 작습니다. 그리고 나눈 금액도 적습니다.




그러나 저희 교회는 작지 않습니다. 크신 주님이 머리이시고 그분의 다스림에 순종하는 몸이기에 작지 않습니다. 그리고 나눈 금액은 적지 않습니다. 지체들 한분 한분의 상황속에서 얼마나 큰 마음을 나눴는지 주님은 알고 계시며, 그 큰 마음으로 주님은 넉넉히 일하실 것입니다.




이번 산불피해 지정헌금의 이야기는 앞으로 우리 늘벗교회가 자라가는데 아름다운 거름으로 남을 것입니다. 우리교회가 3개월동안, 부산역의 노숙자들을 위해 다녔던 발걸음과 수영강 가는 길을 걸으며 허리를 굽혀 주었던 쓰레기들,  그리고 산불 피해로 울고 있는 이웃을 위해 나눈 마음들. 이 모든 것이 머리 되신 주님의 다스림속에 일어난 일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머리되신 주님의 생각과 마음을 잘 따라가는 늘벗교회 가족들이 되길 원합니다."


함께 웃고 함께 울라 하신 주님의 마음을 나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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