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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상민 Apr 09. 2022

the moment with you

늘벗이야기

*이글은 늘벗교회 새신자반 훈련가운데   "하나님은 누구인가?"를 읽고 쓴 에세이 입니다."



<늘벗교회 새신자반 에세이 _2 김나리 >


the moment with you


따뜻한 봄 날이 성큼 다가왔다. 3월은 시작의 계절이면서 봄의 계절이다. 새로운 학교에서의 시작 대학에서의 시작 직장에서의 시작. 모두가 차가운 겨울을 보내고 얼음장 같은 몸을 녹여줄 산뜻한 첫 출발이 기대된다. 2학년이 된 나는 설렘 반 떨림 반 이였다. 어떤 새로운 학급친구들과 담임 선생님을 기대하면서 한편으론 공부량과 과목 시간표 등 걱정 되는게 한두개가 아니였다.


그래도 3월의 이런 파릇한 느낌이 좋았다. 내게는 언제나 준비하시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니까

 


이 책에서 저자는 하나님에 대한 내용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특별히 내 눈에 들어오게 된 부분은 여호와 이레 준비하시는 하나님과 언제나 함께하시는 하나님이다. 그 가운데 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 그대를 위해 그대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미리 준비하고 예비하시지 않겠는가? "


그렇다. 준비 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그리고 함께 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느껴지게 된 순간이 바로 새로운 담임 선생님과의 상담시간이었다.

 3월 중반쯤으로 들어서게 되면 학교에서는 늘 빼먹지 않고 담임 선생님과의 상담이 있다. 학업 성적이나 가족, 친구들과의 관계, 진로희망같은 것을 선생님과 나누면서 이야기 한다.


원래는 저번주 화요일에 할려던 상담이 계속 미뤄지다가 일주일 뒤에 하게 되었다. 떨리는 순간이였다. 선생님과 상담을 시작한 지 30분 정도 되었을 쯤이였다. " 나리는 혹시 교회 다니니? " 나는 엄청난 반가운 이야기여서 냉큼 다닌다고 말하였다. 선생님께서는 내가 기독교인이여서 너무 좋다 부터 시작해서 무너지거나 좌절할 때 어떤식으로 하나님께 부탁해야되고 학교 생활을 하면서 고민이 생기면 기도하는 것과 자신이 벼랑 끝으로 몰렸을 때 어떻게 헤쳐나왔는지를 설명 해주었다. 나의 학교생활에서 처음으로 선생님의 학창시절과 그리스도인의 생활을 듣고 공감하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 시간이 너무나도 빠르게 흘러갔고 이렇게 말씀해주시는 선생님을 보면서 준비하시는 여호와 이레 하나님이 보였다. 나에게 조금 더 도움을 주기 위해서 손 뻗는 선생님의 이야기가 어쩌면 상담이 미뤄지기 일주일 전부터 이미 하나님께서는 예비하고 계셨던 걸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야기를 하는 내내 우리는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안에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 갔다.


 "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 (창28:15)

나는 이 성경말씀을 보자마자 달이 생각났다. 밤하늘에 떠 있는 달을 보게 되면 그 달을 보면서 걸어가보면 달이 우리를 따라오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내가 속도를 키우면 더 빠르게 속도를 낮추면 더 느리게 나와 같은 속도로 발맞춰 주는 존재로 보인다.





하나님도 마찬가지다. 이런 하나님께서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면서까지 나와 함께하시는 것을 힘쓰신다. 하나님은 늘 나를 감싸주시면서 나와 함께하기를 좋아하신다. 그러다 사람은 가끔 불안을 느끼고 좌절을 경험한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공부를 하면서 허무함이 느껴졌다. 공부를 하고나면 나에게 남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남는 것이 없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겉으로는 알이 꽉 차보이는 삶이였지만 속에는 알맹이만 쏙 빠진 껍질의 느낌이였다. 그러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마음의 울림을 준 문장들이 있었다. 이 문장을 읊조리며 나의 이야기를 마무리 하려고 한다. 나말고도 읽는 모든 이가 이 문장을 지나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 지금 그대 눈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근심하지말라. 그대 손에 잡힌 것이 없음으로 인해 절망하지도 말라." " 그분은 그대가 생각하기도 전에, 그대의 생각보다 훨씬  좋은 것을 이미 그대를 위하여 예비해두고 계신다. "



2022년 4월 첫째주부터 늘벗교회 새신자반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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