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때때
한번도
눈을 보지 못한
딸 아이가
하늘을 계속 바라본다
나도 고개를 들었다.
순간
억개의 눈송이들이
모아져 향을 내고
그밑에는 이미
하양 봉오리들이
쌓여 있다.
하나 둘 셋
셀수 없는 눈송이가
하늘을 가리고 있다
우리는 눈을 모아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을 하다가
그렇게 눈을 모아
부산에는 봄마다
하얀 눈이 내린다
그 따뜻하고 하얀눈에
우리는 찬란한 봄에
눈.
그 소중한 눈을
만끽한다
육아와 아빠 그리고 남편 놓칠수 없는 단어들을 쓰는 사람입니다. 써내려간 글로 살아가길 원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글로 담아내길 원하는 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