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때때
걷다 보니
부산까지 왔다.
우정의 고장답게
의리가 곳곳에
서려 있다.
때로 투박하지만
두번세번
고민하지 않아 좋고
때로 직설적이지만
돌려 생각하지
않아서 좋다.
사람들이 여리다.
하나둘씩 위로 위로
사람들이 떠나간다.
점점 드리워지는
어둠속에서
이곳에는
바다내음 머금은
분명한 빛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부산에 있다.
그리고 나는 부산에 산다.
그렇게 나는 빛을 들고
부산이 되어가고 있다.
육아와 아빠 그리고 남편 놓칠수 없는 단어들을 쓰는 사람입니다. 써내려간 글로 살아가길 원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글로 담아내길 원하는 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