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때때
우리는 함께 놀았다.
- 박상민
내 사진들을 자세히 봤다.
어색하지 않고
마음껏 자유롭게
웃는 모습.
놀고 있을 때 였다.
나이가 들며
노는법을 하나둘씩
잊어 버린다.
그나마 기억하던것도
어색해 하며 놀기를
포기한다.
그래서 나는 친구들을 찾았다.
친구들은 나와 함께 놀아주었다.
윷을 던지며 마음껏 소리질렀고
그 순간 순간 곁에서 추임새를 넣어주는
그분과 함께 실컷 놀았다.
어느새 배가 고파 우리는
치킨을 먹으며 함께 놀았고
수다를 떨며 함께 놀았다.
그리고 우리는 더 놀고 싶었다.
그래서 우리는 바다로 향했다.
바다와 하늘이 열려있는 곳만큼
신나고 재밌는 놀이터가 있으랴.
우리는 또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한참을 놀다
달빛을 머금은 바다를 바라봤다.
그 레몬빛 바다를 한참 보고 있다가
누군가 천천히 그분과 대화를 했고,
우리는 조용히 바다를 바라보며
그 대화에 집중했다.
잠시후
달빛을 함껏 머금은 바다에서
귓가에 파도소리와 함께
그분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나와 친구들과 그분은 모두
하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