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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상민 Aug 08. 2022

한여름밤의 꿀

늘벗이야기

한여름밤의 


상상해 보자. 교회에서 온성도들을 향해 목사님이 선포한다!


"교회에서 일하는거 보다 중요한건 노는 겁니다! 지체들과 함께 놀고 그안에서 하나님을 발견하세요! 이제 한달간 우리 교회는 놉니다! "


그리고 예배가 마친다. 성도들은 저마다 가져온 보드게임, 윷놀이, 음료, 간식을 나눈다.


후끈 마피아 현장


그리고 온성도가 팀을 나눠 윷놀이를 시작한다. 6살부터 50살이 넘는 지체들이 하나가 되어 논다.  윷을 던질때마다 웃음이 터져나오고, 연이어 윷과 모가 나오니 다들 소리를 지르며 축하한다.



윷놀이 두세판이 성에 안찼는지 젠가를 가져온다. 모든 성도들은 온마음과 정성을 다해 나무조각 하나 하나를 뺏다가 세운다. 노련하고 실력있는 18살의 훈수와 코칭에 따라 담임목사는 쩔쩔매며 집게손가락으로 나무를 뺀다.



이어지는 펭귄 얼음깨기게임. 이번게임에 판을 흔드는 게임메이커는 역시 18살 그녀다. 일격필살 권법으로 펭귄을 살려내고, 상대편의 고수의 등장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여기서 끝날만 한데 이어지는 마피아게임. 목사님의 사회로 모두 밤이 된다. 대부 OST의 도입부는 모두 긴장하게 만든다. 선택된 마피아 들은 모두 눈빛을 교환 한다. 이윽고 뽑힌 경찰을은 사명감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이 게임을 처음 하는 50대 부부의 열심으로 열기는 가득해 지고 사회자의 뜻과 다르게 시민의 승리가 울려퍼진다.


이것이 상상이라고? 아니. 오늘 있었던 일들이다. 이렇게 끝났다고? 아니다. 노는데 있어서 빠질수 없는것!



바로 치킨.


거기에 시켜먹는 치킨보다 100 맛있게 먹는 법을 아는 우리는 걸어서 730 거리의 치킨집을 향한다. 맥주 한병 없지만 우리는 분위기에 취하고 성령님의 인도하심 안에 평안과 풍성함을 누린다.



여기서 끝난다면... <한 여름밤의 꿀  >이라 할수 없겠지? 우리는 부산의 자랑 기장 바다로 향한다. 이미 루프탑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가막힌 음료 <알뜰의 바다>는 우리 모두를 기분 좋게 만든다.



그리고 우리는 넘어가는 노을빛에 그리고 찾아오는 달빛을 머금은 바다와 함께 서로의 마음을 나눈다. 저마다 교회를 향한 소중한 마음들을 나누고,  교회를 오기까지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어느새 우리안에 수다와 이야기꽃을 거닐며 놀고 계신 삼위일하나님을 발견한다.


습하고 축축했던 소금기 가득한 바다바람은 어느새 성령님께서 일으 키시는 생명의 바람이 되고


어둠속에 흔들리는 구름속 희미한 달빛은 어느새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세상속에 그 무엇보다 빛나는 빛이 되고


외로이 흔들리며 교회의 고민들 속에 힘겹게 이곳까지 이르렀던 지체들의 이야기는 어느새 하나님의 작품인 포이에마의 모습으로 함께 교회를 꿈꾸는 동역자들에 간증이 되어 갔다.


그리고 지체가운데 한명이

음악을 틀었고

우리 모두는 흥얼거리며

그 노래를 따라 불렀다.




"

바랄게 뭐 더 있어

한여름밤의 꿀

한여름밤의 꿀

So sweet, so sweet, yum

"


그리고 그 노래는

어느새 우리가 되어가고 있었다.




#늘벗교회 #부산늘벗교회 #늘벗 #공동체 #놀이하는하나님 #노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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