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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시때때

횡단보도

시시때때

by 박상민

<횡단보도>


조용히 은행잎과 걷다가

건널목을 만난다



멈춰서는 안되는 곳

횡단보도


이렇게 건너면

볼수 있을까


이렇게 건너면

만날수 있을까



기다리고 기다리다

건너 버렸다


그리고

건너는 동안

난 알게 되었다



넌 이미

나랑 같이 걷고

있었고


지금도

이 횡단보도에서

함께 하고 있다는 걸



그래서 오늘따라

참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