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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상민 Dec 03. 2022

첫 돌

늘벗 이야기


외로웠다.

누군가는 비난했다.

안될거라 말했고,

하지마라고 설득했다.

심지어

무시하는 사람도 있었다.


아팠고,

슬펐고,

속상했고,

답답했고,

어려웠고,

모멸감을 느꼈다.


그러나

전혀  두렵지않았고,

아무것도 없는것

같지만

모든 것을 누릴수 있었다.


가난해 보이나

노숙인들과 산불피해 현장,

교회 지체들 넉넉하게 도왔다.

수련회나 엠티때는

서로들 마음을 나눠 오히려

넉넉했고,

누가 시키지 않는데

교회지체들은 주일날

잡채, 치킨, 김밥, 떡볶이, 김치볶음밥, 빵, 과일들을 싸왔고 그것은 우리의 점심이 되었다.


당장에 먹고 사는

상황을 고민 하고 기도할때

어떤이는 한달에 오천원

어떤이는 한달에 만원

동역자들은 그렇게 우리 가정을 도왔다.


때로 반찬을 걸어두고 가고

쌀과 빵과 과일도 보내주셨으며 때에 맞게 치킨이나 피자 선물도 보내주셨다.


우리가정은 하나님의

디테일하고 때에맞는 손길에

그분을 의지하는 삶을 한해동안 누렸다.


홀로인거 같이보이나

중국 오도구 노숙인교회

다시본 교회

새삶교회

옥당한사랑교회

지구촌교회 어린이지부

늘사랑교회


그리고 셀수없는

동역자들이 함께했다.


준비된 예배당은 없었지만


우리는 주중에 하나님을 누리며 사는 삶을 배우고

금요일엔 청년창업카페에서

수요일엔 온라인 줌으로

특송연습과 교제는 서로의 집에서

상상력을 더해 모이고 만나고 가까워졌다.


체계적이고 선형적인 신앙훈련은 없지만


자유로이 이야기를 만들어 갈수 있는 것들은 충분했다.


우리는 그분의 보폭에 맞춰


함께 수영강가의 쓰레기를 찾아 다녔고


함께 미술관에서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누렸고


함께 음악을 통해 웃고 춤추었으며


함께 책을 읽으며 일상과 삶속에서의 신앙을 사유했다.

 


”중요한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그분과 함께한

우리는

이렇게 1년을

마음껏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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