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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상민 Mar 15. 2023

친구는 내가 선택한 가족이다

책속의 글귀

<친구는 내가 선택한 가족이다.>



친구라는 이름의 탈을 쓰고 이 관계를 악용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이 놀랍다. 힘들 때 외면하지 않는 사람은 드물지만, 잘됐을 때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사람은 더욱 적다. 친구가 성공했을 때 질투와 열등감을 느끼지 않는 것은 친구가 실패했을 때 동정심을 갖지 않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더 나아가, 내가 잘 풀릴 때는 가까이 지내다가 어려울 때 외면한다면 정말 그를 친구라고 말할 수 있을까. 단지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해서 연락을 이어가거나 친구를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한다면 그건 친구가 아니라 감정 쓰레기통에 불과하다.



힘들다고 말했을 때 무슨 일 있냐며 바로 전화를 해주거나 달려오는 사람, 나에 관한 안 좋은 소문이 돌 때 내게 사실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사람. 솔직한 심정을 말할 수 있고 의견 차이를 인정하며 서로를 진심으로 존중할 줄 아는 관계가 진정한 우정이다.

혹자는 환경이 바뀌어 몸이 멀어지면 마음에도 거리가 생기지 않냐고 반문한다. 당연한 얘기다.



하지만 다시 만났을 때 어색함이 오래가지 않고 금방 편안함을 느끼는 사이, 침묵마저도 대화 같은 사이, 자주 연락하지 않아도 그동안 쌓인 이야기를 풀며 밤새도록 이야기할 수 있는 사이가 친구다. 나는 ‘친구는 내가 선택한 가족’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함께 있을 때 불안하지 않고 평온한 사람은 그 자체로 휴식이다.


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  | 손힘찬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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