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by 박상민

<하늘>


하늘이가 조용히 물었다.


“아빠 왜 내 이름을 하늘이라 지었어?”


오랜 만에 책을 꺼냈다.



“아빠라는 이름아래”



그리고 천천히 읽어줬다.




“하늘.


바로 하늘이었다. 내 자녀가 경제적으로 부유하든, 가난하든, 높이 올라가든, 바닥까지 낮아지든 예수님을 모시며 그곳을 하나님 나라 로 이루길 바랬다.


하나님 나라의 의미를 담고 있는 하늘. 누구에게 나 열려있는 하늘.



그와 같은 자가 되길 바랐다. 하늘나라에서와 같 이 '하늘'이라는 의미는 성경에서 하나님을 의미한다.



하늘이라 부를 때마다 하나님께서 이 아이를 주셨다고 여기는 마음으로 부르고 싶다.


그 동안 청소년 사역을 하면서 너무 많이 봤 다. 하나님을 주인으로 여기면서, 자녀의 문제만큼은 자신의 뜻으로 키우는 부모들. 자녀의 교육, 자녀의 진로, 자녀의 꿈까지 자신의 밑 그림에 벗어나지 않길 바라는 부모들.


믿음을 지키다 마지막 자녀라는 이름 아래 무너지며 기독교의 가치를 버리는 부모들.


그들을 반면교사 삼아 우리는 하늘이라 부를 것이다.



그 이름을 부르며, 하나님께서 주신 아이라는 인지와 인식을 포기 하지 않을 것이다.




하늘. 한 자 한 자를 떼고 생각해도 좋았다.




'하'라는 단어는 우리나라에서 특히 상중하라는 의미 속에서 잘 사 용된다. 아래를 뜻하는 한자 아래 하!


자본을 통한 승자독식 세상. 중심부 콤플렉스가 만연한 이 세상에서 인기 없는 단어.


아래 하!그러나 하나님 나라에서는 전혀 다른 의미이다.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는 하나님 나라의 법칙(고1:27). 또한 이 땅을 섬기고, 자신을 대속물로 주리 오신 그분 예수님의 마음(막 10:45)이 담겨있는 단어. 그 단어 가 바로 아래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하' 라고 생각했다.




더불어 나는 '늘' 이라는 단어를 좋아했다.




'늘‘이라는 단어는 개인적인 열망을 담고 있는 단어이다.



그러나 한글로 '계속하여 언제나'라는 뜻을 가진 단어 '늘'. 하나님의 성품 '늘.’




그 단어를 닮아가길 바랐다. 그래서 아내와 나는 아이의 이름을 '하 늘'이라고 지었다.“



어느새


하늘이는 곁에서 새근 새근 자고 있었다.



오늘도 사랑해 하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