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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상민 Jun 01. 2023

우는지와 함께 울라

<늘벗 이야기>

<우는자와 함께 울라>


우리 삶은 행복하지만은 않다.  언제나 행복하고 언제나 기쁘면 좋겠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그건 그리스도인도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도 교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도 힘들고 기독교인도 아프고 교회다녀도 짜증나고, 집사님도 목사님도 우울하고 슬플때가 있다.


그러나

무엇인가 다른 것은


그리스도인들의 인생의 목적과 방향은

행복과 기쁨과 번영이 아니라...


아프고, 힘들고, 우울하고, 지치고, 넘어지고, 욕이 나고, 화가 나며, 지치고, 슬픈 상황 속에서 그분을 인식하는 것이다.



“그분이 계시다.

그분도 울고 계신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 안에서 분노하고,

절망하고, 넘어지며,

질문하고, 슬퍼하고, 우울해 한다.




감사한 것은...

그런 상황에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홀로 두는 게 아니라


함께 울고, 함께 비를 맞으며,

함께 분노하는 동역자이자 친구를

만나게 하시고 그와 함께

그 거대한 슬픔과 아픔의 파도를

타게 하신다.




일렁이는 파도.


그 무지막지마한 거대함이

때로 우리를 너무 작고

초라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곁에 손을 잡고 기댈수 있는

존재가 있기에 버티고

또 그렇게 파도의 리듬에 맞춰

살아가게 된다.



처음으로 집례한 장례예배.

소중한 동역자이자 친구인

늘벗 지체 아버님의 소천.



하나님의 부르심 안에

평안한 안식을 누리고 계실 것이다.


그리고 남겨진 자녀들의

슬픔과 눈물가운데

위로가 있기를

비가 가득한 부산의 밤에

또 기도하게된다.




잠들기전 그분께서 나눠주신

메시지에 담긴 마음에 한번더

깊은 감사와 감동을 느끼며,

우리를 아름답게 빚어가시는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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