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주는 것들

by Aqua J


1.사랑이 주는 것들



*사랑에 관한 짧은 담론


이 주제를 빼놓는다면 인류의 모든 시인들과 예술가,마케팅 담당자,종교지도자들은

할 말이 별로 없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들도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지 모른다.


존재는 왜?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있음”으로부터 출발한다.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하고,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 사랑하고 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성 아우구스티누스 키에르케고르 에리히 프롬

한나 아렌트에 이르기까지..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은 사랑을 다음과 같이 분류했다.


Eros: 열정적이고 욕망적인 사랑

Philia: 우정, 동료애

Agape: 무조건적이고 헌신적인 사랑

Storge: 가족 간의 자연스러운 애정

Ludus: 유희적이고 가벼운 사랑

Pragma: 오랜 시간에 걸친 현실적이고 성숙한 사랑

Philautia: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


사랑은 철학 그 자체이며,인류 역사와 늘 함께였다.

사랑은 인간 존재, 자유, 욕망, 윤리, 공동체, 미학, 죽음과 삶까지 모든 철학적 주제와 연결된다. 사랑에 대해 생각하는 일은 결국 우리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 사유로 이어진다.


철학자들의 관점은 저마다 달랐지만, 모두 자신만의 언어로 사랑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것은 모두 진실이었다.

모두가 신전에서 자신들의 관점을 이야기할 때에도 사랑은 조용히 존재 속에서 웃고 있었다.


머리로 이야기하는 사랑,담론도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가 배워야 하는 것은 결국 어떤 ‘마음’인걸까



*마지막으로 짧은 이야기 하나를 남기려 한다


어느 날 신의 사랑을 자처하는

천재들과 명망 있는 철학자들,

이름 높은 석학들,

미인,

촉망받는 왕자와 귀족들이

모두 모여 사랑에 대한 담론을 벌였다.


음유시인을 능가하는 사랑 경험부터

가슴 아픈 애사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하지만 신은 침묵만을 지키고 있었고,

정적이 오래도록 흘렀다.


그때, 꽃 한 송이를 든 어떤 할머니가 앞으로 나왔다.

신전 앞에 초를 켜며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남편을 일찍 여의고 가난하게 살고 있는 허름한 할머니였다.


그녀가 가진 동전을 모두 털어 산 초 한자루,

갑자기 바람이 불어와 사람들의 화려한 등은 다 꺼지고 말았다.

하지만 그 할머니의 촛불만은 말없이 타오르고 있었다.


아주 오래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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