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가스라이팅 그만!?

구성원 성장에 대해 고민하는 팀장님에게

by 경험파트너

"요즘은 성장해야 한다는 말이 힘들어요. 성장에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팀장 리더십 워크샵에서 한 팀장님께서 소리 높여 말씀을 주셨어요.

한 순간에 그 공간은 웃음소리로 가득 찼었습니다. 모두가 맞다고 한 목소리를 내주시더라고요.

그렇게 시작된 워크샵은 에너지가 가득 찼습니다.


'잘하고 싶다 vs 잘해야 한다'

어떤 감정이, 어떤 생각이 올라오나요?

잘하고 싶은데, 잘하라고 하니까 사춘기가 온 것처럼 튕겨낼 수 있습니다.

호르몬과 뇌 변화의 인간 사춘기가 아니라, 지금은 살고 있는 세상이 사춘기 세상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지구가 아프고, 인간은 바쁘고, 그 안에 있는 우리는 살아가는 것인지, 살아지고 있는 것인지 헷갈릴 때도 있으니까 말입니다.

어찌 되었든... 인간은 변화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되는 것을 싫어합니다.

내적동기가 있으면 움직이지만, 외적 동기가 작동하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면 불편한 마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의도까지 불편하게 해석이 된다면 그 거부반응은 더 클 수도 있습니다.


성장... 개인의 성장? 팀의 성장? 회사의 성장?


개인의 성장과 조직의 성장이 따로 진행된다면 어떨까요?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너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개인의 노력과 조직의 성과, 개인의 성과와 조직의 노력이 계속 분산되는 느낌도 들고, 지쳐갈 듯해요.

이 상태가 계속 유지가 되면, 서로 의심하고, 비난하고, 비판하고, 이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개인의 성장이 팀과 회사의 성장까지 얼라인이 된다면, 소속감, 성취감 연결감 등이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얼라인 하고 싶지만, 잘 안 되는 이유도 있지 않을까요?

아마 지금 세상의 형태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개인의 노력이 조직의 성과, 국가의 경제성장이라는 것까지 연결되어 온 국민이 함께 하자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개인이 노력을 해도 소속되어 있는 회사 조직이 더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지 못할 수도 있고, 일의 결과물이 조직의 성과에 어떻게 기여되고 있는지 알 수 없으니까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어서 더 힘든 것 같습니다.

사실 그런 종류의 대화를 함께 모여서 수다처럼 하지도 않아요. 각자의 일을 그냥 하고 있으니까요.


마치 김장을 하러 모였는데, 맛있는 김치를 만들어서 먹자는 비전이 아니라 몇 포기김치를 만든다만 있는 거죠.

배추 자르는 사람, 배추 절이는 사람, 양념 만드는 사람, 속 넣는 사람이 그냥 컨베이어벨트 위에 올라가서 각자 역할만 하는 것 같은 모습입니다.

이번에는 굴을 넣어보자, 젓갈을 바꿔보자, 역할을 바꿔보자는 등의 대화는 없습니다.

각자 그냥 할 일을 하고, 다 하면 쉬는 거고, 앞에서 늦게 주니까 뒤에서는 대기하고 있다가 일이 늦게 끝난다고 앞사람을 탓하죠. 협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분업을 하는 형태가 되고, 재미도 없습니다.


개인에게 배추를 잘 자르는 법, 빨리 자르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도 성장을 위해 필요하지만

우리가 만들려고 하는 김치를 함께 생각하고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럼, 배추김치만 담그는 것이 아니라, 무김치, 파김치 등의 다른 결과물들도 만들 수 있는 것처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계속 쉬지 않고 달리는 것이 아니라

회사 조직에서 생각하는 성장, 개인이 생각하는 성장.

그 모습이 무엇인지 작전타임하는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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