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특별한 사건을 보는 눈
마음 무겁게 퇴근하는 팀장님에게
일터에는 특별한 사건들이 있습니다.
옆자리 동료와 나누는 소소한 작은 이야기들이 재미있습니다.
업무 동료들과 나누는 대화가 생산적이고, 시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의사결정자에게 잘했다는 지지적 피드백도 받습니다.
후배들이 업무를 잘하고 싶다며 찾아오고, 생각을 자극하는 질문을 합니다.
지적 호기심도 높아지고, 심리적 안전감도 높아집니다.
진행하는 업무들이 착착 진행됩니다.
반대의 사건들도 있습니다.
옆자리 동료의 한숨소리와 키보드 소리가 귀에 거슬립니다.
재미있지 않은 소소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재미있는 척도 해야 합니다.
회의는 지루하고, 진척도가 매우 느리며, 결과도 없습니다.
보고를 했지만, 잘했는지 못했는지 피드백도 없습니다.
후배들은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도 없어 보이고, 문제가 생기면 찾아옵니다.
이곳에서 계속 있어야 할지 회의감도 생깁니다.
일터라는 곳은 좋다고 느끼는 특별한 사건들보다
불편하다고 느끼는 특별한 사건들이 더 많은 듯합니다.
. 일을 한다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혼자 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와 협업하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내가 통제할 수 없는 환경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특별한 사건은 개인의 삶에 침투합니다.
개인의 성향과 상황에 따라서 그 깊이는 모두 다릅니다.
생각해 볼 것은 좋다고 느끼는 사건의 파급효과보다 불편하다고 느끼는 사건의 파급효과가 더 크다는 것입니다.
좋다고 느끼는 사건은 당연하고, 금방 소멸되고, 이야기의 소재가 될 확률이 낮습니다.
불편하다고 느끼는 사건은 감정이 확장되고, 이야기가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작은 이야기가 태산이 되어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항상 양 극단에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이럴 때도 있고, 저럴 때도 있고,
이 정도 일 때도 있고, 그 정도 일 때도 있습니다.
양극단으로 판단하거나 해석하지 않고, 중립적으로 생각을 정리하면서 퇴근해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