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백을 잘하고 싶은 팀장님에게
엔터만 하면 정보가 있습니다.
필요한 것은 쓸모 있는 정보입니다.
우리는 정보를 가지고 의사결정을 내리고 행동으로 옮기게 되니까요.
정보가 믿을 수 없고, 정확하지 않으며, 왜곡되거나 확대-축소되어 있고, 출처가 명확하지 않고, 맥락이 부족하면 우리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좋은 정보란 어떤 것일까요?
정보를 믿을 수 있는가?
어디에서 조사한 것인지, 믿을만한 조직이나 전문가가 참여했는지, 검증작업은 거쳤는지, 근거자료가 있는지를 보게 됩니다. 바로 신뢰성입니다. 최근에는 유튜브를 검색하면 관련된 정보가 거의 다 검색됩니다. 검색이 된다고 해서 그것이 다 믿을 수 있는 것은 아니죠. 그래서 유튜브에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가 올렸는지, 근거가 있는지, 다른 곳에서는 어떻게 주장하는지 확인합니다.
기준일이 언제인가?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바로 시간입니다. 믿을 수 있는 전문가의 주장이라고 해도 어느 시점이냐에 따라 거짓이 될 수 있습니다. 기술의 발달로 과학이론도 바뀝니다. 태양계 행성에 이제 명왕성은 포함되지 않는 것처럼 말이죠. 2006년 이전과 이후로 명왕성은 태양계 소속이었으나 이제는 아닙니다.
현재 이슈와 관련이 되는가?
좋은 정보는 지금의 문제와 닿아 있습니다. 모든 정보가 지금의 나에게 좋은 정보는 아닙니다. 원인과 결과, 약속한 기준 등으로 관련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정보를 접하게 되었을 때 객관적, 중립적, 비판적으로 맥락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보의 신뢰성, 시점, 관련성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일터에서 주고받는 정보, 피드백도 생각해 봅니다.
피드백은 2차 세계 대전 당시 미 공군에서 사용했던 전술용어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파일럿에게 정확한 선로정보를 주는 것이 피드백의 시작이라고 하더군요. 피드백이라는 단어는 중립적인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피드백을 준다. 피드백을 받는다. 는 것에는 불편한 감정이 담기는 경우도 많이 봅니다. 불편할 수는 있으나 필요한 정보라면 공유가 되어야겠지요? 그렇기 위해서는 피드백의 신뢰성과 시점, 현재 문제와의 관련성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피드백의 신뢰성
누가 말할 것인지, 누가 들어야 하는 것인지, 근거가 있는지, 확인 절차는 제대로 거쳤는지를 생각하면 피드백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피드백의 타이밍
작년에 들었던 이야기를 지금 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 피드백을 적시에 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수시로, 정기적으로 하는 것을 약속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더 생각해야 합니다. ‘지금 말하는 것이 맞는가?’
피드백의 이슈 관련성
피드백은 앞으로 더 나아지기 위한 현재의 대화입니다. 과거의 이야기에 머물거나 행동이 아닌 성향에 초점을 맞추면 아쉬운 피드백이 될 수 있습니다.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내가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으니 확인하는 질문도 필요합니다. 여기에서 질문은 취조하는 질문 아니고, 확인하는 질문이라는 것을 강조해 봅니다.
회사에서 주고받는 피드백은 정보의 주고받음입니다.
일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정보일수도 있고, 역량과 태도에 대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상황이나 역할에 따라 미션과 비전, 가치에 대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피드백을 하는 사람은 마음의 시작점, 의도를 점검하고,
피드백을 받는 사람은 열린 마음으로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나도 모르게 주는 피드백은 없는지, 피드백을 무조건 튕겨내고 있지는 않은 지 생각해 보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