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줌의 용기
그리고 그녀가 느꼈을 두려움의 1/100
23살의 한 젊은 교사가 학교에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녀는
다짐을 하고
마음속에
생각해 둔 곳으로 가서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아무도 없는 공간.
고요한 그곳에
다다랐을 때.
그 문 앞에서.
무섭지
않았을까요?
마지막을
준비하는
자신의
손에 있는
그 도구가
곧
자신의 숨을
조여올 것을
알면서.
떨리지는
않았을까요...
하나하나
준비하는
그 손의
움직임이.
이제는
마지막인데.
올라서며
줄을 보며
울지는
않았을까요...
울면서
그 손은,
그 발은,
그 입은
끝까지
일말의
망설임은
없었을까요.
23살의 젊은 교사가 학교에서 목숨을 끊었습니다.
진실은 아직도 모릅니다. 개인의 우울증 때문인지, 아니면 누군가의 잘못된 언행 때문인지.
하지만 한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희생된 모든 이를 위한 단 하루에 그렇게 큰 용기가 필요한 걸까요.
세상에서 버려진 내 옆의 동료들을 위로하기에는 단 한 줌의 용기만이 필요할 뿐입니다.
우리는 그녀가, 그들이 느꼈을 두려움의 1/100을 안고 마주하면 됩니다.
하루동안.
온전히.
한 시간만이라도.
그들이 고뇌했을 시간을 생각하며 그날을 보내시기를 소망합니다.